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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를 판매하던 '통로완서점' 입구쪽 홍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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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 동향에 대한 금지된 책들을 출간해 판매해 오던 전문 서점 대표가 실종돼 소재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그 동안 홍콩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어왔던 중국의 금서가 홍콩 서점에서 사라지고 있다.


주로 영어 서적을 중점적으로 판매해 온 <Page One>은 홍콩에 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11월부터 중국의 민감한 정치 상황을 다룬 책들을 매장에서 치우고 있다.


<Page One>침사초이 매장에서 <시진핑과 보시라이의 은밀한 협정>이라는 책을 달라고 하자 서점 측은 출판업체가 한 달쯤 전부터 이 책의 공급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까울룽통과 공항의 <Page One>에서도 매장 직원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책들을 11월말부터 모두 치우라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중국에서 금서로 정해진 책은 앞으로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Page One Publishing은 1983년 중국계 마크 탠에 의해 싱가폴에서 설립되어 주로 영어 서적을 출간해 판매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2010년에는 중국으로도 진출해 베이징과 항조우, 청두 등 중국에 모두 6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금서는 Page One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으며 특히 홍콩 공항점에서는 제일 중요하고 눈에 띄는 곳에 배치되었었다. 홍콩을 찾는 중국인들이 제목만 보고도 많이 사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금기시되어 있는 중국 공산당의 내부 사건이나 고위직의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은 출판업계에서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는 아이템이었다.


이번에 실종 사건의 중심인물이 된 리 보(李波·65) 역시 중국 지도자들에 대한 출판물을 간행해오면서 상당한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 보의 첫 출판물은 소위 말하는 ‘상하이 일당’에 대한 것으로, 여기에서 상하이 공산당 수장인 첸 량우의 비리에 대해 파헤침으로써 리 보는 큰 주목을 끌었다. 이 책으로 리는 1백만 홍콩달러(한화 1억5천만원)가 넘는 순익을 남겼고 이후 리의 출판사는 중국 최신 정치 동향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책들을 펴내는데 주력했다.


한 보급업자는 “내용이 센세이셔널하고 자극적일 수록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불과 며칠 안에 판매 부수가 크게 올라갔다. 이들에게 중국 공산당 관련 책들은 돈을 버는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2012년 중국 공산당의 당시 떠오르는 샛별이었던 보 시라이가 실각하면서 중국 정치계가 크게 떠들썩하는 상황이 되자 이와 관련된 책들은 홍콩에서 중국 관광객들에게 말 그대로 날개돋친듯이 팔려나갔다. 중국에서는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게 보도가 통제가 되기 때문에 홍콩에서 출간된 책을 통해서라도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중국인들이 책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코즈웨이베이에서 리 보의 서점과 비슷한 책을 판매해 오던 다른 출판업자는 “보시라이 사건 때는 하루에 300권씩 책이 팔리기도 했고 덕분에 13년동안 시달렸던 적자에서 하루아침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 보의 출판사 동업자인 귀 민하이는 이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유럽에서 홍콩으로 돌아왔다. 동료 출판 업자는 귀 민하이가 공공연하게 “2013년 한해에만 1천만 홍콩달러(한화 15억)를 넘게 벌었으며 이 돈으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파타야에 별장도 마련했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귀 민하이는 파타야에서 체포되었으며 현재 선전에 구금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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