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미국과의 공조로 진행하는 초기형 F-16A/B 전투기 141대를 최신형 F-16V 전투기로 업그레이드하는 성능 개량 사업 '펑잔(鳳展) 프로젝트'를 올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대만 매체들이 보도했다.

5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은 대만군 소식통을 인용해 "국영 항공기 제작회사인 한샹(AIDC)이 지난 3일 마지막 성능 개량을 마친 F-16V 전투기(편제번호 6805)의 시험 비행을 마쳤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업그레이드는 한샹과 록히드마틴이 협력하는 대만 내 F-16 정비센터에서 이뤄졌다.

이로써 2018년 8월 23일 성능 개량이 이뤄진 F-16V 전투기(편제번호 6626)의 첫 비행 이후 5년여만에 시험비행이 마무리됐다.

대만 매체들은 군이 올해 안으로 펑잔 프로젝트의 성공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량 작업을 마친 F-16V 전투기는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대만 매체들은 대만군이 약 1천400억 대만달러(약 5조8천억원)를 투입한 '펑잔 프로젝트'가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F-16V는 최신 AN/APG-83형 AESA(능동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 현대식 항전시스템, 고해상도 화면, 첨단 무장 등을 갖춰 중국군의 함정과 전투기 및 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2019년 옌더파 당시 국방부장은 일대일 공중전에서 F-16V가 중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J)-20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대만언론은 미국이 판매를 승인한 해상 감시용 공격 무인기(드론) MQ-9B '시 가디언'의 대만 인도 가격이 지난해 8월 168억8천여만 대만달러(약 7천35억원)에서 169억9천여만 대만달러로 약 1억 대만달러(약 41억원)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술데이터링크(Link-16) 시스템 등 장비의 추가 설치를 위한 것이라고 대만매체들은 전했다.

시 가디언은 대만 국책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자체 개발한 공격용 무인기 '텅윈'(MU1811)과 함께 공동 감시에 나설 예정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1205121800009?section=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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