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05070542_cn_hongkong_causeway_bay_paul_lee_976x549_afp_nocredit.jpg

 

150여년간 외국의 지배를 받아오며 지정학적으로 복잡성을 띤 홍콩의 역사 속에서 다국적 소지자라는 사실은 더 이상 중국의 법망을 피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사라진 출판사 사장 리 보(李波·65)의 행선지가 어디이고 그리고 어떤 상태로 있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한 가지는 확실해졌다. 홍콩 시민 중 인종이 중국인이라면 중국의 법망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리 보는 홍콩 시민이면서 영국령 여권 소지자였다.


앞서 중국의 왕 이 외무장관은 영국령 여권 소지자인 리 보의 사건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영국 정부 관료의 말에 대해 “리는 무엇보다 중국 시민”이라면서 타국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었다.


사실 중국인으로서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은 이중 국적을 부여한 해당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많은 홍콩 시민들이 홍콩 이외에 다른 나라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홍콩 시민들이 다른 나라 여권을 사용하는 데 대해 관대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왕 이 외무장관의 발언은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많은 홍콩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중국 인민공화국 국적법 3항에 따르면, 이중 국적 또는 이중 시민권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중국인종의 후손으로서 홍콩을 포함한 중국 영토에서 출생한 홍콩 시민은 중국 정부가 중국 국민으로 규정하고 있다. 1996년 중국 정부는 전인대 상무위원회를 통해, 영국이 식민지였던 홍콩 주민에게 부여한 영국 시민권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바 있다. 전인대 발표는 “그들은 모두 중국 국적자이며 홍콩은 물론 중국 어디에서도 영국 영사관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명시했다.


홍콩 시민 중 340만명은 ‘BNO(British National Overseas/ 영국 거주권은 인정하지 않음)’소지자이며 20만명은 호주나 캐나다 국적을 소지하고 있다. 


홍콩은 이중 국적에 대해 거의 아무 제재가 없어 많은 인재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었으나 공직에 오르려면 이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소캄렁 통상국장은 앞서 행정직에 임명될때 캐나다 유학시 시민권을 취득한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뤘으며 결국 캐나다 국적을 포기한 후 공직을 가질 수 있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616 중국 "中, 작년 상업용 우주 분야 1조 투입…우선순위는 재사용 로켓"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1615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4월 15일(월) file 홍콩한타임즈 24.04.15.
1614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4월 14일(일) file 홍콩한타임즈 24.04.15.
1613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4월 13일(토) file 홍콩한타임즈 24.04.13.
1612 홍콩 ◾️ 위클리홍콩 ◾️ [후엠아이] 전 세계 150여개국 범죄경력증명서, 발급부터 현지 공증, 아포스티유, 해외배송 온라인으로 발급 가능해 file 위클리홍콩 24.04.12.
1611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4월 12일(금) file 홍콩한타임즈 24.04.12.
1610 홍콩 홍콩, 포르투갈국적자에 5년형…中보안법 유죄 첫 이중국적자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609 중국 中, '풍력 터빈 보조금 조사' EU에 공식 항의…"즉시 시정하라"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608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4월 11일(목) file 홍콩한타임즈 24.04.11.
1607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4월 10일(수) file 홍콩한타임즈 24.04.10.
1606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4월 9일(화) file 홍콩한타임즈 24.04.09.
1605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4월 8일(월) file 홍콩한타임즈 24.04.09.
1604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4월 7일(일)‘ file 홍콩한타임즈 24.04.09.
1603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4월 6일(토)‘ file 홍콩한타임즈 24.04.06.
1602 중국 중국 전기차 기업도 베트남에 공장 짓는다…1조원 투자 file 라이프프라자 24.04.05.
1601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4월 5일(금)‘ file 홍콩한타임즈 24.04.05.
1600 중국 정부, 中 온라인몰 알리•테무 개인정보 수집•이용 실태 조사 file 라이프프라자 24.04.04.
1599 중국 1천354일만에 귀환 푸바오에 들뜬 中 …'강바오'에 감사인사 라이프프라자 24.04.04.
1598 대만 대만, 지진으로 4명 사망 , 97명 부상 file 라이프프라자 24.04.03.
1597 대만 대만서 25년만에 최대 규모 강진…日 오키나와에 쓰나미경보 file 라이프프라자 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