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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uen Wan Wing Shun Street에 있는 재활용 폐지물 작업장 (사진=scmp)

 

폐지 가격이 2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폐지 수거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또한 폐지 가격 하락으로 더 이상 폐지를 수거하는 노인들이 없어지면서 폐지들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쓰레기 매립지로 향하게 되어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홍콩 재활용 및 재생산 사업 협회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중국 공장의 종이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국의 종이 공장들이 홍콩의 쓰레기 수입 가격을 1톤 당 6백 홍콩 달러로 크게 낮췄다. 협회는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쓰레기 수출 가격이 1톤당 1,100 홍콩 달러 ~ 1,200 홍콩 달러였다. 즉 거리에서 종이 판자 수거하는 사람들은 kg당 0.7 홍콩 달러 ~ 0.8 홍콩 달러에 팔 수 있었다. 그러나 수출 가격이 하락하면서 kg당 0.4 홍콩 달러 ~ 0.5 홍콩 달러로 줄어들면서 이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수출 둔화로 인하여 kg당 0.1 홍콩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20년래 최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우려는 폐지 가격이 너무 낮아지면 폐지를 수거해 재활용 업체에 팔아도 한 끼 식사만큼의 소득을 얻을 수 없게 되면서 더 이상 폐지를 수거하는 사람들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쓰레기 수출 산업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다.

 

현재 홍콩 내 쓰레기 수출업자들은 톤당 600 홍콩 달러로는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협회 회원들은 600 홍콩 달러에 새로운 수출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의 들어온 주문들을 모두 처리한 후, 6월 15일부터 톤당 900 홍콩 달러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장난감, 의류,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포장 상자 및 기타 종이 재료들의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공장들이 중국 내 재활용 업체로부터 톤당 1,900위안에 폐지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하락 영향은 매우 미비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중국 공장들이 미중 무역전쟁을 빌미삼아 쓰레기 수입 가격을 낮추려는 의도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협회는 “물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하여 종이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에 약간의 타격이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보다는 중국 공장들이 미중 무역전쟁을 기회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무자비하게 수입 가격을 낮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그린어스(The Green Earth)는 종이 가격이 낮아지면 길거리에서 폐지를 수거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폐지를 수거하러 다니지 않게 될 것을 우려했다. 수거되지 못한 폐지들은 결국 재활용 센터에서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지로 향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린어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대형 재활용 수출업자와 기업들이 자신들의 마진을 줄여야 한다. 가장 힘이 약하고 협상력이 낮은 자들은 폐지를 수거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자들이다. 만약 공급망의 최하단인 폐지 수거하는 사람들이 생존하기 못한다면 공급망의 상단인 기업들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폐지 가격이 다시 반등했을 때 수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홍콩 재활용 업체들이 폐지를 보관할 수 있는 임시 저장소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매월 수만 톤의 폐지가 홍콩 거리에서 수거되고 있으며 주로 폐지 수거 노인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수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거된 폐지 대부분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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