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피해 홍콩, 동남아로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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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홍콩 제조업체는 미중간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소재 공장들을 홍콩,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사진=scmp)

 

미국과 중국의 꾸준한 무역 협상 재개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 불확실성 상존으로 중국에 주둔하던 수많은 공장들이 중국에서 홍콩,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과 중국-홍콩 간의 긴밀해진 관계로 지난 20년 동안 홍콩의 수출 산업도 덩달아 급성장했다. 홍콩 수출은 대부분 재수출 산업으로, 중국 기업이 원가에 가까운 가격에 홍콩 관계회사에 판매한 후 홍콩에서 마진을 붙여 해외로 판매하는 전략이다. 16.5%라는 홍콩의 낮은 법인세까지 더해 수많은 기업들이 재수출 전략으로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었다.

 

앨리샤 가르시아 헤레로(Alicia Garcia-Herrero) 나티시스(Natixis)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은 그동안 중국의 對미국 수출의 발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 간의 새로운 ‘냉전’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홍콩의 역할이 변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챈(Louis Chan) 홍콩무역개발협회 수석 경제학자는 “만약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한다면 홍콩 對미국 재수출의 98%가 타격을 입을 것이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홍콩의 對미국 재수출 제품 중 통신전자제품 19%, 귀금석 및 보석 세공 제품 18%, 전자 기기 및 전자제품 부품 17%, 의류 12%를 차지한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홍콩 수출 회사들은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고 자신만의 ‘메이드 인 홍콩’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대니 익(Denny Yick) 컴퓨타임(Computime) 부회장은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예측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 올인할 수 없다. 공급망을 확장하면서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을 계획 중에 있다. 중국 생산을 30% 줄이고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파트너 구축에 시장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X텔(X’tals) 대표 아서 리(Arthur Lee)씨는 공장 일부를 홍콩으로 이전 계획 중에 있다. 그는 홍콩에는 숙련된 노동력과 세계 수준의 물류 시스템, 미국 관세 회피 등 이유로 홍콩을 선택했다. 그는 “5G 기지국과 자율주행 자동차에 들어가는 첨단 제품들의 생산라인을 신계 츈완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나머지 전자제품 부품에 들어가는 수정결정판 생산라인은 계속 기존의 중국 후이저우에 둘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홍콩과 중국 두 곳에 공장을 운영하면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인건비를 낮추는 반면 제품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과거 중국 공장에서 기술 도난으로 1,700만 홍콩 달러의 손실을 본 기억을 되새기며 홍콩에 중요한 연구 및 디자인 부문을 두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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