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세로 ‘잿빛’ 전망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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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차이 지역 상점들이 소매 매출 하락으로 문을 닫았다. (사진=scmp) 

 

홍콩 요식업이 2003년 사스 강타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그 역풍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수), 홍콩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요식업 매출이 전년대비 5.9% 감소한 1,125억 홍콩 달러로 집계되었다. 정부 대변인은 작년 4분기 요식업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260억 홍콩 달러로 급감했으며 이는 사스가 발발했던 2003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은 작년 홍콩 시위가 격화되고 사회 불안이 높아지면서 매출 감소는 예견된 사실이었다고 밝히며 “홍콩 시위로 타격 받은 요식업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더해져 더욱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에 놓였다. 향후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요식업의 미래가 좌지우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7일(금)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29,258명, 사망자 638명로 나타났다. 홍콩에서도 최근 감염 확진자가 연이어 보고되면서 확진자 24명, 사망자 1명(7일 기준)으로 집계되었다. 일부 확진자들은 중국 방문 여행력이 없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요식업 기업 씨푸드 디라이트 그룹(Seafood Delight Group)의 데이비드 령치와이(David Leung Chi-wai) 회장은 보유 중인 레스토랑 12곳 중 일부 지점은 최근 2주간 매출이 50 ~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식업 매출이 급감하면서 직원 임금조차 지불할 수 없을 정도다. 일부 요식업 사업자들은 지점을 닫거나 아예 사업을 접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도시 전역 15개 지점이 있는 616 핫팟(616 hotpot)의 고든 램(Gordon Lam) 대표는 춘절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가에 위치한 지점들은 작년 동기대비 20 ~ 30%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야우마테이, 몽콕, 침사추이, 코즈웨이베이 등 번화가에 위치한 지점들은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 회사가 밀집된 카이탁추이 지점 같은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회사들이 직원들에게 자택근무를 권고하면서 매출이 크게 타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든 랜 대표는 “매일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1분기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도시 국경을 완전히 폐쇄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생각한다. 모든 국경이 폐쇄한다면 홍콩 방문객이 줄어들어 매출이 더욱 감소하겠지만, 바이러스 확산세가 더욱 가파라지면 매출이 80 ~ 90%까지 감소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사람들이 입경하지 못하도록 모든 세관을 폐쇄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작년 하반기부터 홍콩 시위와 신종 코로나로 요식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요식업계와 일부 무역단체들은 부동산 업체들에게 임대료 구제 조치를 시행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요식업들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음식 배달 플랫폼인 푸드판다(Foodpanda)는 지난 춘절 배달 주문량이 전년도 춘절 기간에 비해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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