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처, 대기 개선 위한 공동 목표 설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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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9일(월), 한 대기질 분석 기관 발표에 따르면, 홍콩 오존 농도가 지난 21년 동안 약 두 배 높아졌다. 일부 오염물질 수치는 감소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목표량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대기질 분석기관인 클린 에어 네트워크(Clean Air Network)가 홍콩 환경보호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연간 평균 오존 농도가 1998년 29.56ug/m3에서 2019년 54.29ug/m3로 높아졌다. 특히 튠문, 윈롱, 타이포 등 홍콩 서부 지역의 오존 농도가 더 심각했다. 클린 에어 네트워크는 “홍콩 서부 지역들이 중국 광둥성으로부터 발생되는 지역 대기 오염(regional pollution)에 취약하기 때문에 오염 농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오존은 차량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NOx)와 페인트, 용매제 등에서 배출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가 대기 중 햇빛(자외선)과 만나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을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홍콩 과기대 대기 분야 전문가인 알렉시스 라우(Alexis Lau) 박사는 “오존 농도 상승은 충분히 예견되었다. 홍콩 오존 농도 상승의 주요 원인은 지역 오염과 VOCs 증가 두 가지다. 홍콩에는 공장이 적기 때문에 VOCs의 발생지는 홍콩이 아닌 인근 지역에서 발생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콩 정부는 홍콩 오존 오염 문제를 지역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 홍콩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들이 대부분 광둥지역 공장지대에서 배출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정부는 홍콩, 마카오, 광둥 세 지방정부의 공동 협력으로 설치된 주강삼각주 지역 대기질 모니터링 관측소에 지역 내 VOCs 관측을 추가해 오존 통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알렉시스 라우 박사는 “홍콩 오존 문제를 지역 문제로 간주한다해도 홍콩 정부가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홍콩 정부는 VOCs의 발생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VOCs 배출을 통제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등 오염물질 수준이 1998년부터 2019년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알렉시스 라우 박사는 이러한 오염 물질들의 연간 평균 수치는 WHO가 권고한 대기질 목표 수치를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로에서 배출된 이산화질소는 2019년에 79ug/m3로 나타났으며 이는 WHO가 권장한 40ug/m3의 두 배 수준이다. 미세먼지(PM2.5)의 경우, 25ug/m3로 WHO의 권장량인 10ug/m3의 2.5배 수준이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홍콩 18개 지역 중 튠문이 가장 심각했으며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 농도는 콰이청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 에어 네트워크는 홍콩 각 정부 부처들이 대기질 개선을 위한 공동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클린 에어 네트워크는 “정부가 2013년부터 실시한 청정 대기 계획(Clean Air Plan)에 단계적 디젤 차량 폐지 등 계획을 포함해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이밖에도 도시 전역의 대기 오염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18개 지역의 도로변에 오염물질 관측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홍콩 주민들에게 대기 오염 수준을 경고할 수 있도록 도시 대기질 건강지수에 대한 안내를 더욱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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