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환자의 양성 재진단 이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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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폐 속 깊이 바이러스가 여전히 생존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의 바이러스 진단 방법으로는 폐 속 깊이 숨어있는 바이러스를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완치 환자의 양성 재진단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26일(화), 중국 충칭 육군군의대학 비엔슈우(Bian Xiuwu)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학술지 ‘셀 리서치(Cell Research)’에 이 같은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코비드19 진단 검사에서 3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은 완치 환자의 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최초의 병리학적 증거가 확인되었다며 바이러스 방지와 전염병 관리를 위한 임상 지침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앓다가 사망한 78세 여성의 사후 검사를 기반으로 진행되었다. 그는 1월 27일 충칭에 위치한 삼협중앙병원에 입원한 뒤 코비드19 양성 판정이 나왔고 관련 증상도 나타났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이후, 코와 목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3회 연속 음성 판정이 나와 2월 13일에 퇴원했다. CT 촬영에서도 병세가 크게 호전된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그는 퇴원 하루 만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사망한 여성의 간, 심장, 내장, 피부, 골수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폐 깊숙한 조직에서 온전한 바이러스 균주가 검출되었다. 폐에 숨은 바이러스는 뚜렷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았다. 폐 조직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손상이 나타났지만, 다른 신체 부위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바이러스를 더욱 진단하기 어렵게 했다. 기존 검사 방법은 폐 속 깊은 곳에서 샘플을 채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병원(病原)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환자가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에 잠복하고 있는 바이러스를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해서 기관지폐포세척(bronchoalveolar lavage, BAL) 방식으로 환자의 폐를 검사할 것을 제안했다.

 

BAL은 세척액이 들어있는 튜브를 환자 입을 통해 폐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이 진단 방법은 코 또는 구강에 면봉을 넣어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보다 더 복잡하고 시간 소모적이며 비용이 많이 든다. 베이징 공립병원의 한 의사는 “이 방법은 환자에게 너무 많은 고통을 줄뿐더러 검사 결과도 100% 정확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4월 초, 한국 보건 당국은 완치 환자 중 160명 이상이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사한 사례가 중국, 마카오, 홍콩, 대만,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도 보고되었다. 중국에서는 완치 환자가 퇴원 후 70일 후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크루즈 승객이 퇴원 10일 만에 바이러스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서 재입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람이 또 다시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경고하며 회복 환자가 양성 재진단 판정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연구진들은 진단 키트의 결함으로 인하여 양성 재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채취한 샘플 내 바이러스가 너무 소량이거나 채취 샘플이 오염됐을 경우 음성으로 오진단되기도 한다.

 

완치 환자의 양성 재진단 확률은 연구 결과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광저우 연구진은 2월에 완치 환자 중 약 14%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베이징대 중의학 전문가는 서양의학 처방약만 복용한 환자의 양성 재진단율이 약 16%였으나 중의학 처방약을 함께 복용한 환자의 양성 재진단율은 3%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초,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인 종난산(Zhong Nanshan)은 “바이러스의 파편이 몸에 남아있기 때문에 회복된 사람이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바이러스 파편은 이미 죽은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감염시키지 않아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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