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 어려움, 해외 운송 비용 상승 등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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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동물 구조 및 보호 단체들에 따르면, 코비드19 팬데믹 기간 유기 동물의 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주인들이 홍콩을 떠나거나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반려동물을 유기하거나 학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홍콩 농수산보존서(AFCD)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간 반려동물 주인이 AFCD 보호소에 보낸 반려동물은 888마리다. 여기에는 개 419마리, 고양이 45마리를 포함해 토끼, 햄스터, 기니피그, 쥐, 파충류 등 다양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입소한 반려동물 818마리를 이미 넘어섰다.

 

한편 AFCD가 길에서 포획한 유기 동물은 개 452마리, 고양이 159마리를 포함해 총 1,395마리에 달한다. AFCD는 반려동물을 잃은 주인을 일정 기간 기다렸다가 나타나지 않으며 입양하기 양호한 동물은 동물복지기관으로 이송시키고 나머지는 안락사를 시킨다. 올해 1~9월 기간, AFCD는 보호 중인 동물 264마리는 주인을 찾아 돌려줬으며 744마리는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을 보냈다. 같은 기간 864마리가 안락사되었다.

 

동물보호단체 홍콩 도그 레스큐(Hong Kong Dog Rescue, HKDR)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버려진 반려견이 매달 평균 10마리 늘었다고 밝혔다. HKDR는 “반려견 주인들이 코비드19에 감염될까 우려해 산책을 시키지 않고 실내에만 머물면서 반려견의 신체·정서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 산책을 충분히 못한 반려견은 집안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뛰어다니고 짖기도 하며, 때로는 가구를 물어 파손하고 실수로 주인을 다치게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러나 대개 주인들은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반려견을 꾸짖는다”고 말했다.

 

코비드19로 유기 동물과 학대 동물이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전염병 확산 방지 이유로 많은 동물 보호 기관들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동물 입양도 줄어들었다. SAA는 코비드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문객을 제한했다. 올해 대부분 기간 동안 입양 서비스와 입양 신청자의 적합성 평가를 위한 가정 방문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해외운송 서비스가 까다로워지면서 유기 동물이 늘어났다. 대부분 반려동물 주인들은 홍콩을 떠날 때 반려동물을 함께 데리고 출국하지만, 올해는 코비드19로 인하여 해외로 운송된 동물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애완동물 운송회사 펀데일 캔넬 앤 캐터리(Ferndale Kennels and Cattery)의 매튜 머독(Matthew Murdoch) 대표는 “항공사들의 운항 횟수가 줄어든데다 일부 항공사는 동물 운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과거에 비해 해외 동물 운송 비용이 최대 5배까지 비싸졌다. 이뿐만 아니라 절차도 더 복잡해지면서 동물을 보내는데 더 오래 소요된다”고 말했다.

 

코비드19가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오나 우드하우스(Fiona Woodhouse) SPCA 부센터장은 정부와 동물 복지 단체들이 동물 보호 복지를 위한 홍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히며 “반려동물 주인들은 반려동물 생명을 보살피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통계에서도 올해 상반기 동안 동물 학대 사건이 34건 발생했고 동물 학대 혐의로 20명이 체포되었다. 동물 학대 방지 조례에 따라, 동물 학대는 최대 20만 홍콩달러 벌금과 3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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