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부담에 가사도우미 입국 시기 연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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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화)부터 홍콩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이 지정 호텔에서 2주 격리를 하게 되면서, 고용주들은 최소 5,500 홍콩달러 이상에 달하는 호텔 격리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비용 부담에 많은 고용주들이 가사도우미 입국을 지연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각에서는 정부에게 저렴한 호텔을 더 많이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 최신 지침에 따라, 22일(화)부터 홍콩에 입국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은 반드시 지정된 호텔에서 2주 격리를 해야 하며, 고용주가 가사도우미의 격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입국자는 홍콩에 도착해서 1차 코비드19 검사를 받게 되고 2주 격리를 마치기 전인 12일째되는 날 2차 검사를 받는다. 음성 결과를 받으면 고용주의 자택으로 옮길 수 있다. 입국일로부터 19일째되는 날(고용주 자택으로 옮긴 후 5일째되는 날) 마지막 3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부 고용주들은 호텔 격리 비용이 부담돼 도우미의 입국 시기를 연기시키며 저렴한 격리 호텔을 더 많이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다른 일각에서는 코비드19 3차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가사도우미가 고용주 자택에서 함께 머물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을 우려했다.

 

현재 정부 지정 격리 호텔은 총 36곳으로, 가장 저렴한 호텔은 1박에 400 홍콩달러 이상이다. 전체 격리 호텔의 평균 가격은 1박에 500~1,000 홍콩달러이다. 그러나 500 홍콩달러 미만인 호텔은 36곳 중 단 7개뿐이며, 36개 호텔이 마련한 총 12,132개 호텔 객실 중 1,443개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SCMP 조사에 따르면, 500 홍콩달러 미만의 저렴한 호텔 7곳 중 최소 4곳이 12월까지 모두 예약이 찼다.

 

홍콩 고용에이전시연합(Hong Kong Union of Employment Agencies)의 토마스 챈(Thomas Chan) 회장은 향후 2개월 동안 약 5천~6천 명의 가사도우미들의 입국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하며 “가사도우미 에이전시 및 고용주들을 조사했을 때, 약 90%가 1박 400 홍콩달러 미만인 호텔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재 가격이 피크시즌인 것을 감안해 일부 고용주들은 호텔 비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토마스 챈 회장은 2주 호텔 격리 이후 1주간 고용주 자택에서 모니터링하고 3차 검사를 받아야 하는 시스템이 일부 고용주들에게 ‘불필요한 불안’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부분 저렴한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들은 단독 건물이 아닌 주거용 아파트 일부 층수를 개조된 숙박업소 형태로 다른 주민들과 접촉이 될 수 있어 이번 지정 호텔에서 배제되었다. 카우룽 게스트하우스 연합(Kowloon Guesthouse Alliance)은 단독 건물로 된 500~800 홍콩달러의 저렴한 호텔들을 더 포함시키면 고용주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아시아 이주민 연맹(Asian Migrants’ Coordinating Body) 또한 가사도우미들을 위한 저렴한 호텔들을 마련해달라는 목소리를 지지하는 동시에 “일부 고용주가 가사도우미의 격리 비용을 불법적으로 월급에서 공제하는 등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지침도 필요하다”며 가사도우미의 권익과 복지가 보호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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