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즈웨이베이 2위, 한국 명동은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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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캔톤 로드(Canton Road)가 러셀 스트리트(Russell Street)를 초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점포 임대료가 가장 비싼 쇼핑거리로 조사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는 아시아태평양 주요 쇼핑지구 총 124곳을 조사해 소매 점포 임대료 추이를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주요 쇼핑지구 약 3분의 2가 임대료가 하락했으며, 평균 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임대료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 도시의 평균 하락폭은 5%로 다른 국가보다 타격 수준이 미비했으며, 일부 지역은 오히려 임대료가 비싸졌다. 예컨대 선전의 로후 지역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임대료가 sqft 당 333 달러로, 5% 상승했다.

 

특히 홍콩 침사추이는 쇼핑지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비싼 쇼핑 지구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코즈웨이베이 쇼핑지구의 자리를 탈환했다. 코즈웨이베이 지역은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침사추이 소매 점포 임대료는 전년 대비 35% 하락해 월 평균 sqft당 133 달러(1,032 홍콩달러)로 집계되었다. 코즈웨이베이의 경우, 전년 대비 43% 하락해 955 홍콩달러(123 달러)로 집계되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 긴자(102 달러), 시드니 피트 스트리트 몰(81 달러), 도쿄 신주쿠(80 달러), 도쿄 오모테산도(80 달러), 서울 명동(77달러), 서울 강남(71 달러)로, 홍콩 침사추이와 코즈웨이베이를 뒤를 이었다. 홍콩 센트럴이 10위를 차지해, 상위 10위권에 홍콩 쇼핑지구 3곳이 포함됐다.

 

주목할 점은 침사추이,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 대표 쇼핑지구의 임대료가 지난해 전년 대비 35~43%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도시의 쇼핑지구와 비교했을 때 약 30% 이상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팬데믹과 경제 침체 속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소매 임대료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임을 드러냈다.

 

보고서는 유럽과 미국 등의 서방 지역의 대표 쇼핑지구들을 포함해도 홍콩 침사추이 캔톤 로드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방 국가들의 코비드19 팬데믹 상황이 홍콩보다 더 심각한데다 곳곳에서 아직도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즈웨이베이 러셀 스트리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지구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2019년 반정부 시위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 프라다, 키엘, 라펠라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코즈웨이베이 쇼핑지구의 많은 점포들이 공실 상태이며, 저렴한 악세서리 가게, 식료품 가게 등이 빈 공간을 채우면서 럭셔리 브랜드 거리의 명성이 빛이 바래지고 있다.

 

한편 1위 자리를 탈환한 침사추이 캔톤 로드는 향후 몇 년 동안 홍콩에서 가장 비싼 거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빈 람(Kevin Lam)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소매서비스책임자는 “침사추이 지역 점포들은 대부분 대형 부동산관리업체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팬데믹 속에서도 세입자를 지키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코즈웨이베이와 비교했을 때 럭셔리 브랜드의 이탈이 적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많은 세입자들이 럭셔리 브랜드들이 아직 많이 잔존하고 있는 침사추이 캔톤 로드를 선택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드랜드 IC&I 통계에 따르면, 캔톤 로드라는 강력한 쇼핑지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사추이 전체 공실 점포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2월 기간 공실 점포 수가 272개로, 공실률은 17.7%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다. 미드랜드는 “침사추이 지역은 주로 관광업 관련 사업들이 지배적이었다. 많은 관련 사업체들이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미드랜드는 코비드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고, 다가오는 여름에 전자 상품권이 배부되어 소비가 촉진되고 국경이 재개되면 올해 홍콩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요 쇼핑지구의 점포 공실률이 향후 6개월 내에 줄어들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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