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팬데믹으로 여행 제한, 높은 물가 등 이유

中 ‘홍콩 여전히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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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소재 미국상공회의소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회원 40% 이상이 홍콩을 떠날 계획이거나 떠날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국가보안법에 대한 불편함, 높은 생활 물가 등을 이유로 홍콩을 떠나려고 했다.

 

미국상공회의소(AmCham)은 지난 5월 5~9일 기간, 상공회 회원 약 1,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중 325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응답자 325명 중 42%가 홍콩을 떠날 계획 또는 떠날 것을 고려 중이며, 이들 중 3%가 즉시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가 올 여름이 끝나기 전, 15%가 올 연말까지, 48%가 3~5년 이내에 홍콩을 떠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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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AmCham ‘Should I Stay or Should I Go’ 설문조사 보고서

 

홍콩을 떠나려는 이유로는 국가보안법으로 인한 불편함(62%), 코비드19 팬데믹 관련 격리 조치로 국경 간 여행 제한(49.2%), 홍콩 경쟁력 약화(42%), 높은 생활 물가(24%) 등을 들었다.

 

홍콩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힌 한 익명의 응답자는 “지금까지 홍콩에서 살면서 내가 어떤 말을 하거나 글을 적었을 때 어떠한 걱정도 없었지만, 지금은 혹여나 문제가 될까 봐 두려움이 앞선다”라고 밝혔다.

반면 홍콩에 남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홍콩의 높은 삶의 질(77%),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55%), 중국 본토 시장과의 접근성(48%) 등의 이유로 홍콩에 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다른익명의 응답자는 “홍콩은 여전히 동서양을 연결하는 통로이며 해외 기업들에게 많은 이득을 가져다준다”라며 홍콩이 오히려 미국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타라 조셉(Tara Joseph) 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다른 라이벌 비즈니스 허브에게 우위를 잃고 인재 유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정부는 홍콩 내 외국인 근로자(expat)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기울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에드워드 야우(Edward Yau) 상무부 장관은 “각 기업들은 다양한 이유로 홍콩에 남거나 떠난다. 그러나 홍콩에 지역 본부 또는 사무실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해외 기업이 꾸준히 많으며, 현재 그 수가 9천 개 이상이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화 춘잉(Hua Chunying)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미국상공회의소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설문조사 보고서가 지나치게 홍콩을 떠나려는 미국인들이 늘었다는 내용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역으로 생각하면 절반 이상이 여전히 홍콩에 남고 싶어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다”라며 “또한 설문조사 참여자 수가 전체 회원 수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만약 응답자 수가 늘어난다면 홍콩에 남겠다는 사람들의 비율이 더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콩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국가보안법에 관하여 화 춘잉 대변인은 “지난해 국가보안법이 도입된 이후 홍콩 내 사회적 불안이 안정을 찾아갔다”라며 국가보안법이 홍콩의 권리와 자유를 훼손시키지 않았으며 여전히 개방적이면서 다양성을 가진 국제금융센터 지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본토 시장에 진출하려는 많은 해외 기업들이 홍콩을 투자하기 좋은 곳으로 여기고 있다. 미상공회의소 중국 지부가 최근에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미국 기업 3분의 2가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라면서 "홍콩은 일국양제 시스템에 따라 국제 금융, 항공 및 무역 허브로서 도시의 입지를 강화했으며, 더 나아가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가 홍콩의 경제적 발전에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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