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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11월 24일 구의회 선거를 앞두고 민주파 후보자들이 대거 출마한다.

 

29일(화) 민주주의 운동가 조슈아 웡(Joshua Wong)이 홍콩 독립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오는 이번 구의원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했다. 구의원 선거 후보 1천여명 가운데 정치적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후보는 조슈아 웡이 유일하다. 조슈아 웡은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주도한 자로 홍콩 민주주의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러나 조슈아 웡의 후보 자격 박탈 소식으로 오히려 민주파 진영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되기도 한다.

 

홍콩은 4년마다 구의원 선거가 실시되며 18개 구에서 452명의 지역의원을 선출한다. 가장 큰 선거구는 신계의 윈롱지역으로 총 45명을 선출한다. 가장 작은 지역구는 완차이로 13명을 뽑는다. 현재 모든 지역구는 친중파 의원 수가 민주파 의원보다 많아 친중파가 우세하다.

 

구의회는 1999년에 대중들의 복지, 공공시설 공급, 지역 사회활동 예산 사용 등에 관한 문제들을 정부에 자문하는 역할로 설치되었다. 구의회는 정치적 행사력이 약하지만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자신의 지역구에 관한 지역 문제들을 논의하고 정부에 제안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구의회 의원들의 정치적 권한이 많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홍콩인들은 구의회 선거의 중요성이 낮다고 여긴다. 2015년 구의회 선거 투표율은 역사상 가장 높은 47%였으며 2011년 41%, 2007년 39%로, 그동안 50% 미만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여 홍콩인들의 구의회 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도를 시사한다.

 

그러나 452명의 구의원 중 117명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되기 구의회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 117명 선거인단 선출은 보통 구의회를 장악한 진영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친중파 진영이 구의회를 장악했기 때문에 선거인단도 모두 친중파가 가져갔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민주파 진영이 장악한다면 다음 행정장관 선출에 민주파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정치적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를 때면 민주파 진영이 좋은 성과를 얻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반정부 시위가 5개월 연속 지속되면서 민주파 진영이 이번 구의회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보여진다고 scmp가 내다보았다.

 

마 녹(Ma Ngok) 중문대 정치학 교수는 “조슈아 웡의 후보 자격 박탈 소식이 민주파 후보자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다. 비록 그의 후보 자격 박탈은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지만 여전히 수많은 유권자들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문대 커뮤니케이션 및 여론조사 센터에서 실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시위가 시작된 6월 이후 민주파 지지자라고 밝힌 홍콩인의 수가 증가했다. 응답자 751명 중 민주파 지지자와 지역주의파 지지자가 각각 44.5%와 13.6%로, 이는 3월과 비교했을 때 27.9%와 5.7%에서 크게 증가했다. 친중파 지지자는 지난 3월 13%에서 6%로 감소했다.

 

홍콩은 18세 이상의 홍콩인이면 선거 참여가 가능하며 유권자로 등록을 해야 투표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선거에는 등록된 유권자는 413만 명으로 지난 2015년 369만 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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