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은행 출현에 따른 경쟁력 확보

 

6.jpg

▲ 스탠다드 차타드는 8월 1일부터 요금을 폐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은 8월 1일부터 소액 은행 예금자에게 부과되는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가상 은행의 출현으로 금융업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면서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이 HSBC와 중국은행(홍콩)에 이어 시중 은행 중 3번째이다.

 

25일(화), 스탠다드 차타드는 성명서에서 “은행의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대중과의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6월 19일, HSBC와 중국은행(홍콩) 또한 8월 1일부터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를 폐지할 것을 발표했다. 시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3대 은행이 더 이상 소액 예금주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게 된다. HSBC는 수수료 폐지로 약 3백만 명의 예금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HSBC의 자회사인 항생은행 또한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 폐지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2001년부터 도입된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는 소액 예금자에게 벌금처럼 간주되어 부과되는 수수료이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은 1859년 홍콩에 설립되었으며 거래 규모가 20만 홍콩 달러 이하인 계좌 소유자에게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 명목으로 분기별 360 홍콩 달러를 청구했다. 이지 뱅킹(Easy Banking) 계좌 소유자의 경우, 1만 홍콩 달러 미만의 거래 규모일 때 분기별 180 홍콩 달러를 청구했다. 이밖에도 잔액이 1만 홍콩 달러 미만인 자에게 청구되던 월 100 홍콩 달러 수수료와 클릭 어 카운트(click-a-count) 계좌 소유자의 건당 20 홍콩 달러인 거래 수수료 제도도 폐지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부터 가상 은행들의 운영이 시작되기 전 더 많은 시중 은행들이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 폐지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이후 총 8개의 가상 은행이 홍콩 중앙은행인 통화국(HKMA)으로부터 가상 은행 허가증을 발급받으면서 시중 은행으로 독점된 금융 산업 경쟁에 가세했다. 가상 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만 운영된다. 또한 최소 잔액 유지를 위한 수수료 부과가 금지되어 있다.

 

홍콩 HKMA는 홍콩 3대 최대 은행 모두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를 비롯해 기타 은행 수수료를 폐지한 것에 대하여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HKMA는 “대중들이 수수료 폐지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며, 모두에게 평등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의 아닐 아가왈(Anil Agarwal) 경제전문가는 “최근 HSBC를 시작으로 은행의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 폐지가 가상 은행 출현에 대한 압박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가상 은행 중 하나인 위랩(WeLeb)의 공동 설립자인 사이먼 룽(Simon Loong)씨는 HSBC와 기타 전통적 은행들의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 폐지 대응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가상 은행과 전통적 일반 은행의 주요 차별성은 가상 은행은 낮은 비용 및 수수료와 고객 중심 서비스이다. 전통적 은행은 오프라인 지점과 텔레마케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가상 은행은 AI, 빅데이터 등과 같은 혁신 기술을 활용해 개인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에게 즐겁고 유익한 은행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6.jpg (File Size:246.7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356 홍콩 ‘10배 빠른’ 5G, 2020년 홍콩서 상용화 홍콩타임스 17.12.07.
1355 홍콩 홍콩서도 “미투” 캠페인...운동선수 71명, ‘성추행 폭로 및 재발 방지’ 성명서 발표 홍콩타임스 17.12.09.
1354 중국 “문재인 방중, 한국 언론 자책골 넣지 말아야” file 코리아위클리.. 17.12.14.
1353 중국 문재인 대통령, 방중 앞서 중국 정치 현안 '열공' file 코리아위클리.. 17.12.15.
1352 홍콩 홍콩 디즈니랜드 입장료 오늘부터 4~9% 인상 홍콩타임스 17.12.18.
1351 홍콩 故 샤이니 종현 유서 공개, 홍콩서도 대서특필...충격 속 애도 물결 홍콩타임스 17.12.19.
1350 홍콩 캐리 람의 딜레마, ‘국가안전법’ 제정 시기, SCMP 기자 “지금이 적기” 주장 홍콩타임스 17.12.21.
1349 중국 “한-중 관계 냉각기 끝” 러매체 file 뉴스로_USA 17.12.25.
1348 중국 ‘긴장완화를 위한 북의 노력’ 북중 정상회담 file 뉴스로_USA 18.04.05.
1347 중국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염원, 통일걷기 대회 라이프매거진 18.05.09.
1346 중국 중국 화남연합회 일행, 베트남 하노이 산업시찰 방문 라이프매거진 18.05.09.
1345 중국 '과거는 감사고, 미래는 희망이다', 광동성한인동포가 연합한 황순택 총영사 환송식 개최 라이프매거진 18.05.09.
1344 중국 자녀들과 다시 듣고 싶은, 평화공감 통일 강연 라이프매거진 18.05.09.
1343 중국 2018 통일골든벨 제7회 광동성결선대회 성공적 개최 라이프매거진 18.05.15.
1342 중국 아름다운 봄을 음악으로 시작하는, '심천한인 신춘음악회' 라이프매거진 18.05.16.
1341 중국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동성 취업상담회' 관과 민이 함께 힘써 file 라이프매거진 18.05.30.
1340 중국 美, 중국 러시아 미사일겨냥 싸드현대화 file 뉴스로_USA 18.07.25.
1339 중국 시진핑과 미러 정상회담 file 뉴스로_USA 18.07.28.
1338 중국 중국-러시아 ‘아이스 실크로드’ 공동개발 file 뉴스로_USA 18.08.07.
1337 중국 동방경제포럼 러중 정상회담 개최 file 뉴스로_USA 1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