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대료, 올해 최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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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미중 무역전쟁과 반정부 시위로 인하여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싼 홍콩의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홍콩 부동산 가치평가국(RVD, Rating and Valuation Department)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지수가 389.8로 전달 대비 1.4% 하락해 3개월째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데릭 챈(Derek Chan) 리카코롭 프로퍼티스(Ricacorp Properties) 리서치 책임자는 “대규모 시위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와 중고 아파트 소유주들이 모두 주택 가격을 낮췄으며, 이 때문에 전반적인 주택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8월에 그 현상이 더욱 크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데릭 챈 책임자는 “이밖에도 미중 무역전쟁이 1년 여 동안 지속되면서 홍콩 경제 및 제조업 타격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불안해지자, 부동산 구매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릭 챈 책임자는 8월 주택가격지수 1.4% 하락은 지난해 12월 2% 하락 이후 최대 하락이라며 지속적으로 주택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통화국 통계에 따르면, 8월 주택 담보 대출 신청 건수가 전월 대비 26.5% 감소해 총 11,133건으로 집계됐다. 승인된 주택 담보 대출 금액은 453억 홍콩 달러로, 전월대비 2.8% 줄었다.

 

데릭 챈 책임자는 “주택 시장이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9월에는 1.3% 이상, 아마도 2%에 가까운 가격 하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치 및 사회적 움직임으로 시장 전망이 더욱 어려우녀, 이런 사회적 불안이 지속되는 한 시장이 계속 압박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데릭 챈 책임자는 지난 달 27일(금)에 진행된 카이탁(Kai Tak)의 어퍼 리버뱅크(Upper Riverbank)에 위치한 신규 아파트 분양 성적에 실망감을 표했다. 218개 신규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이 인근 중고 아파트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되었다. 데릭 챈 책임자는 “신규 아파트 가격이 낮아지면서 중고 아파트 소유주들도 덩달아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며 부동산 개발업체가 지속적으로 신규 아파트 가격을 낮춰서 분양할 경우 향후 중고 아파트 가격 하락을 초래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아파트 임대료 또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리카코롭 프로퍼티스가 도시 전역 50개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 조사 결과, 평균 아파트 임대료가 sqft당 37.46 홍콩 달러로 1.2% 하락했다. 특히 시위 격전지 중 하나인 타이와이(Tai Wai)의 페스티벌 시티(Festival City) 아파트는 sqft당 36.6 홍콩 달러로 8.3%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또 다른 시위 격전지인 마온산(Ma On Shan)의 레이크 실버(Lake Silver)는 sqft당 32.8 홍콩 달러로 6.2% 하락했다.

 

반면 시위에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가 올랐다. 사이완호(Sai Wan Ho) 레이킹완(Lei King Wan)의 평균 임대료가 sqft당 41.9 홍콩 달러로 8.9% 상승했다. 산포콩(San Pk Kong)의 더 라티튜드(The Latitude)는 sqft당 36.7 홍콩 달러로 6.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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