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 점검 제대로 안 이뤄져

 

 

5.png

 

옴부즈맨에 따르면, 홍콩 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총 8만 대 중 약 3분의 2가 최신 안전 지침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옴부즈맨은 지난 2017~2018년 연달아 3번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일어나면서 도심 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규제 체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3일(목)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를 관리하는 담당 부서인 EMSD가 불시 점검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관행적으로 관리업체에 사전에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MSD는 일정 확인을 위해 불가피하게 사전에 알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9년 11월~2020년 12월 기간 EMSD는 월 평균 1,400대의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를 불시 점검했다. 엘리베이터 2만5229대와 에스컬레이터 3299대를 불시 점검했지만, 실제로 무통보 불시 점검이 이루어진 건 약 3.6%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불시 점검이 더 많이 수행되어야 한다. 사전에 통보된다면, 방문 전 준비를 할 여지를 제공하게 되는 격이기 때문에 불시 점검의 효과를 약화시킨다”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일반적으로 비교적 새로 설치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중점적으로 점검이 진행되었고 낙후된 시설에 대한 정기 감독이 더 느슨했던 사실을 포착했다.

 

홍콩에는 엘리베이터 약 7만 대와 에스컬레이터 약 1만 대가 있으며, 약 34%가 30년 이상 되었다. 전체 엘리베이터 중 6%가 51년 이상 되었고 10%가 41~50년 되었다. 전체 에스컬레이터 중 2.7%가 41년 이상 되었다.

 

한편 EMSD는 지난 2019년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안전 지침을 개선했지만, 전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중 약 62%인 약 5만 대가 최신 표준에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MSD는 낙후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 대하여도 신식으로 교체할 것을 권장했지만, 오직 엘리베이터 18%와 에스컬레이터 7.5%만이 수행되었다.

 

그러나 보고서는 “최신 표준 지침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해서 반드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유지 관리다”라고 강조했다.

 

위니 치우(Winnie Chiu Wai-yin) 옴부즈맨 부회장은 “홍콩에서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많이 사용한다.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유지 보수와 정기적인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직원 연합(General Union of Lift and Escalator Employees)의 츠 킹와(Tse King-wa) 부회장은 “2019년 최신 안전 지침을 충족하지 않는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했다면 안전하다. 이는 마치 40~50년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오래된 자동차라도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를 받았다면 운전을 해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EMSD는 서명을 통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감독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하며, 옴부즈맨의 권고사항에 대하여 검토했으며 일부는 이미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3월 25일, 몽콕 랭함 플레이스 쇼핑센터에 있는 45미터 길이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추더니 빠른 속도로 후진하면서 수십 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8년 5월, 셩수이 타운센터에 있는 파리스 코트에서 한 여성이 엘리베이터 통로에 빠지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4월 츈완 워터사이드 플라자에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치솟더니 46층 꼭대기 층을 부딪치면서 한 커플이 큰 중상을 입었다. 3번의 사고의 기계들은 모두 14~27년된 기기였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5.png (File Size:847.2KB/Download:2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256 홍콩 알아두면 쓸 데 있는 홍콩에 대한 잡학사전 file 위클리홍콩 19.04.09.
1255 홍콩 “홍콩 아리랑 코러스” 홍콩한인합창단 창단식 개최 file 위클리홍콩 19.04.15.
1254 홍콩 홍콩 집값 부동의 1위… 선전 최초 상위 5위 진입 file 위클리홍콩 19.04.16.
1253 홍콩 부동산 시장 상승 곡선 그리며 다시 훈풍 불어… HOS 중고 아파트 거래량, 22년 이래 최고 수준 위클리홍콩 19.04.16.
1252 홍콩 인구 1천 당 의사 단 1.9명, 국제 표준보다 낮아.. 해외 의사 면허 소지자에 대한 의료 활동 제한 완화 촉구 위클리홍콩 19.04.16.
1251 홍콩 원치 않는 텔레마케팅 전화, 규제 강화… 최고 HK$ 100만 벌금형 위클리홍콩 19.04.16.
1250 홍콩 2018년 중독 사고 총 3,960건, 전년대비 사망자 수 줄어들어.. 문어독, 쥐약, 청소세재, 독초 등 중독 경로 다양해 위클리홍콩 19.04.16.
1249 홍콩 센트럴-완차이 바이패스, 개통 한 달여 만에 공기 정화 시스템 고장 위클리홍콩 19.04.16.
1248 중국 중국, 에릭슨社 '반독점 위반' 혐의로 조사 위클리홍콩 19.04.16.
1247 중국 중국, '조직범죄와 전쟁‘ 11개 지역에 정법위 검열단 파견 위클리홍콩 19.04.16.
1246 홍콩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 About Easter 위클리홍콩 19.04.16.
1245 홍콩 중국의 야심찬 대만구 프로젝트를 주목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위클리홍콩 19.04.23.
1244 홍콩 심화되는 도로 체증, 전자식 도로통행료 도입 시급.. 1980년대 최초 도입 제안 이후 6번째 도입 시도 위클리홍콩 19.04.23.
1243 홍콩 피크 트램, 승객 수용력 높여 승객 탑승 대기 시간 대폭 단축 예정.. HK$ 6억 이상 투입해 보수 진행 위클리홍콩 19.04.23.
1242 홍콩 70% 이상 공중 화장실 청소원, 식사 공간조차 없어, 화장실 내부 한 켠에서 끼니 때우는 경우도… 열악한 근무환경 위클리홍콩 19.04.23.
1241 홍콩 하루 6명 온라인 쇼핑 사기 당해, 2018년 대비 35% 증가.. 신원 인증을 통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래할 것 당부 위클리홍콩 19.04.23.
1240 홍콩 시중에서 판매되는 참치회 절반 이상 수은 함량 기준치 초과, 수산물 ‘안전’ 비상… 임산부, 영유아 활어 섭취 주의 위클리홍콩 19.04.23.
1239 홍콩 택시 공식 어플 e택시 정식 출시, 우버 대항마로 나서.. 옥토퍼스 결제, 분실물 신고 등 우버가 없는 기능 지원 위클리홍콩 19.04.23.
1238 홍콩 홍콩 백만장자 증가폭 1.5%로, 2014년 이래 최저 수준.. 작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주요 요인 file 위클리홍콩 19.04.23.
1237 홍콩 홍콩교통부장관, 항구터널료 개편 제안 위클리홍콩 19.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