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순위였던 2010년 3위까지 갈 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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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 정치적 불안, 코비드19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홍콩이 최신 글로벌 혁신 지수 순위에서 2단계 상승한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순위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 한국 다음으로 가장 높다.

 

지난 2일(수)에 발표된 최신 글로벌 혁신 지수(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홍콩은 지난 2017년 사상 최하 순위였던 16위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순위가 상승해 올해 11위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던 2010년 3위에 비해 아직 턱없이 부진한 기록이다.

 

글로벌 혁신 지수는 코넬 대학, 유럽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 유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등이 전 세계 WIPO 회원국 131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경제발전의 핵심 요소인 혁신역량을 측정해 각국에 공공정책 또는 경영전략 수립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지난 2007년에 처음 도입됐다.

 

글로벌 혁신 지수는 7가지 투입 및 산출 지표에 따라 혁신역량이 측정되며 △제도, △인적 자본 및 연구, △인프라, △시장 고도화, △기업 고도화 등 5가지 투입 부문과 특허출원·과학기술 논문 게재 수 등을 평가하는 △지식 및 기술 산출과 무형자산·문화산업의 발전 정도 등을 평가하는 △창의적 산출 등 2가지 산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홍콩은 금융 시스템의 성숙도와 경제 개방성 정도를 측정하는 ‘시장 고도화’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법치와 정치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측정하는 ‘제도’ 부문에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인시아드의 브루노 란빈(Bruno Lanvin) 박사는 “홍콩의 정치적 환경 안정성이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다. 최근 중국 중앙 정부로부터의 정치적 압박과 사회 및 정치적 불안으로 향후 홍콩은 ‘제도’ 부문에서 순위가 하락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며 홍콩이 현재 주요 정치적 격변기를 겪고 있음에도 ‘제도’ 부문에서 비교적 높은 순위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서 “그 영향을 측정하기에는 시기상조이거나 아직 그 영향을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브루노 란빈(Bruno Lanvin) 박사는 “순위 상위권 국가들은 모두 고도의 개방 경제 체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홍콩처럼 작은 개방 경제체제는 자국의 정책이 아닌 국제적 정세에 따라 경제 개방 수준이 결정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하였고, 스웨덴, 미국, 영국, 네델란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8위, 중국과 일본이 각각 14위, 16위를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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