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백신, 임산부와 태아에게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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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하여 많은 홍콩 부부들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 사회 및 경제적 불안 증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등 이유로 임신 계획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18.5% 줄어든 43,1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5년래 최대 하락폭이다. 또한 1960년대 인구 통계 기록이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사망자 수(49,800명)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 인구 자연 감소 적신호가 깜빡였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 당 출생자)은 2019년 7.0명에서 지난해 5.8명으로 줄어들었다. 여성 1 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를 나타내는 출산율(TFR)은 2019년 1.05명에서 지난해 0.87명으로 40년래 최저 수준이다. 2019년 OECD국가 평균 출산율 1.65명과 비교했을 때 홍콩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출산율이 2.1명이어야 인구가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2.1명 미만이면 저출산으로 간주된다.

 

한편 지난 12월에 발표된 홍콩 출산율에 관한 공식 보고서는 지난 40년 동안 출산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홍콩은 그동안 출생률이 2.1명을 넘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출산율 하락 원인으로 결혼을 미루는 추세, 미혼 여성 증가, 이혼 증가 등 복합적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뤄 치퀑(Law Qi-Kwong) 노동복지국 장관은 “2019년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회 불안으로 지난해 출산율이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급감한 것도 출생률에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팬데믹과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홍콩 출생률은 올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단 28,200명으로 전년도인 2019년 44,200건보다 36.4% 줄어들었다.

 

의료 업계에서도 코비드19 팬데믹이 많은 부부들의 출산 계획을 미루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쿤 카얀(Kun Ka-yan) 산부인과 전문의는 팬데믹 전 월 평균 분만 산모가 12명였지만 팬데믹 이후 10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부부들이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실업 및 임금 삭감으로 임신 계획을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리오나 푼(Liona Poon) 중문대학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으로 인한 신체 생리학적 변화로 임산부들이 코비드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더 높으며 감염됐을 때 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여성의 나이는 나이가 들면 임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개인에 선택에 따라 임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국은 홍콩에서 임산부 여성 2명이 바이오앤텍 백신을 접종한 이후 유산을 한 사례를 보고했으며, 백신과 유산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홍콩 위생서 산하의 과학위원회들은 전 세계적으로 9만 명 이상의 임산부가 바이오앤텍 백신을 포함한 mRNA 백신을 접종했으며,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백신으로 만들어진 항체가 태아에게도 전달돼 태아에게도 면역 효과를 나타낸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백신접종우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리오나 푼 교수는 9만 명의 임산부들의 데이터를 평가한 이후 임산부 및 모유 수유 여성들도 백신 접종 신청 가능자로 포함시켰으며, 임신 계획이 있거나 갓 출산을 한 여성, 모유 소유 중인 여성들은 바이오앤텍 백신과 같은 mRNA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하는 것으로 지침을 업데이트했다. 동시에 백신 접종 전 반드시 산부인과 주치의에게 백신 접종의 이점과 부작용 가능성을 충분히 상담을 받을 것을 권장하며, 시노박 백신이 아닌 바이오앤텍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스튜어트 지텔-바스텐(Stuart Gietel-Basten) 홍콩과기대학교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역사를 보면 경제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을 때면 출산율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람들의 행동이다”며 출산율 하락 통계가 전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뿐만 아니라 주택, 양육비 등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폴 입(Paul Yip) 홍콩대학교 사회과학과 부학장은 “출산율 저조 문제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문제다. 정부는 이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단순히 출산을 장려하기 보다는 자녀 계획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재정적 어려움, 교육 시스템, 정치적 환경 등 문제들을 제거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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