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역대 최고가 경신… 안전자산 투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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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 결혼식 등 많은 가족 행사와 연회가 취소되면서 귀금속 업계는 중국 전통 선물인 금 귀금속 매출이 약 80% 하락했다고 추정했다. 귀금속 매출은 2019년 반정부 시위로 내수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이미 한차례 타격받았다.

 

 

지난해 금 귀금속 판매가 부진했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연일 상승했다. 미중 간 정치적 긴장, 코비드19 팬데믹,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제의 높은 불확실성 등 요인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가 몰리면서 금값이 2011년 온스(28.34g)당 1,920 달러 선을 돌파해 수차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8월에는 온스당 2,075 달러까지 급등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25%까지 더 상승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후 점차 하락할 것이며 최대 1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헤이우드 청(Haywood Cheung) 금은업무역장(Chinese Gold and Silver Exchange Society) 대표는 “팬데믹으로 많은 신혼부부들이 결혼식 계획을 연기 또는 취소하면서 귀금속 업계 매출이 약 80%까지 하락했다. 이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이다”고 밝혔다. 2020년 1~10월 기간 등록된 혼인신고는 총 2만663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하락했다.

 

 

결혼식뿐만 아니라 신생아 탄생 파티, 생일, 은퇴 파티 등 많은 축하 연회들이 취소되었고, 중국 전통 선물인 금 판매에도 큰 타격을 미쳤다. 중국에서는 신혼부부에게 용과 봉황이 새겨진 금 팔찌와 같은 장신구를 선물하며 신생아 축하, 은퇴자 기념, 생일 축하 선물 등으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금 귀금속을 많이 선물한다.

 

 

헤이우드 청 대표는 “2020년 쥐띠해가 결혼과 출산하기 좋은 길해였던 만큼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다. 귀금속 업계가 2019년 반정부 시위로 매출이 40%까지 감소했던 만큼 이듬해인 2020년에는 매출 회복을 기대했지만, 코비드19 팬데믹이 희망을 무너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코비드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되면 연기됐던 많은 결혼식이 개최돼, 올해 귀금속 매출이 50%까지 반등할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세계 금값은 전년 대비 24% 상승해 온스당 1,866 달러에 거래됐다. 홍콩 급 시세는 같은 날 1 테일(tael, 1.33온스, 37.6g)당 17,475 홍콩달러에 거래됐으며, 금룡과 봉황이 새겨진 금팔찌 1 테일이 약 2만1,000 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초 1만6,038 홍콩달러보다 약 31% 상승했다.

 

 

제스퍼 로(Jasper Lo) 금 분석가는 대부분 국가에서 코비드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만큼 금값이 1,950 달러 선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며 올해 중 1,650 달러까지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외환거래회사 액시(Axi)의 스티븐 이네스(Stephen Innes) 수석 글로벌 시장 투자전략가는 “금값은 올해 미국 달러 흐름에 따라 달렸다. 올해 1분기에 금값이 온스당 1,950 달러 이상까지 반등한 후 백신 낙관주의 속에서 점차 하락할 것이다. 여기에 경제 회복,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회수까지 더해져 연말까지 1,600 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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