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정치적 불안요인

올해 5%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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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분석가들은 주택 가격의 하락이 향후, 몇 개월 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scmp)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시민들의 사회적 불안감으로 주택 가격이 0.8% 하락하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홍콩 부동산 가치평가국(RVD, Rating and Valuation Department)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고아파트 가격 지수가 393.7로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몇 개월 동안 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부동산 정보 업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는 “최근 사회적 격변과 시장 심리를 볼 때, 최소 향후 1~2개월 동안 중고 아파트 가격 지수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주택 시장은 더욱 불안정할 것이며 올해 하반기에 최대 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이트 프랭크가 등록한 토지 등록 기록에 따르면, 지난 6월 홍콩 월간 아파트 판매량이 43% 하락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신규 아파트 판매량은 1,111개로 올해 월간 최저 수준이었다.

 

지난 6월 9일, 연례없는 대규모 시위행진이 이어지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져 홍콩 부동산 시장이 한풀 꺾이게 되었다. RVD 통계에 따르면, 주택 부동산 시장 가격이 1월 ~ 5월까지 10.4% 상승했었지만 6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나이트 프랭크는 “주택 가격은 항셍지수에 따라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차를 놓고 움직인다. 항셍지수가 지난 5월부터 약 10%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 가격도 항셍지수에 따라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이트 프랭크는 9월 중순이 지나면 시장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 아파트들이 연달아 시장에 나오면서 개발업체들이 미분양 아파트들이 서둘러 처분하려는 움직임으로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기준 미분양 아파트 수가 1만개까지 증가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싱가포르계 증권사 CGS-CIMB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적 불안이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까지 지속될 것이며 결국 홍콩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다. 주택 가격이 하반기 동안 5% ~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6개 부동산 관련 기업의 주식 가격이 평균 15%까지 하향 조정됐다며 20%까지 하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르(JLL)은 구매 심리 위축으로 소형 아파트들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LL은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소형 아파트 판매를 위해 분양가를 계속해서 낮추게 될 것이다. 결국 신규 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이 중고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소형 아파트 분양 부진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 시장 가격이 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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