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은행시스테 과 통화준비금으로 공격 대비 문제없어

전문가 ‘시장 리스크 및 조작 경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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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7일(수), 금융 리더스 포럼(Financial Leaders Forum)에서 폴 찬 모포 재무 장관은 견고한 은행 시스템과 통화 준비금으로 어떠한 환율 공격에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만약 홍콩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경우, 홍콩 경제는 실질적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경제 성장 둔화, 전례 없는 사회적 불안, 미중 무역전쟁 등 다양한 외부적 불확실성 여파로, 홍콩 정부는 외화 보유액을 0.6% 늘려 사상 최고 규모를 확보하면서 환율 공격 및 금융 혼란에 적극적으로 방어를 하고 있다.

 

홍콩 통화국에 따르면, 금을 제외한 외환 보유액이 7월 말 기준 4,485억 미 달러에 달한다. 이는 1년 전 4,319억 미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불과 한 달 전인 4,456억 미 달러보다도 29억 미 달러 늘어났다. 외환 보유액은 4.14조 홍콩 달러에 달하는 외환 기금의 일부분으로, 미 달러에 페그된 홍콩 달러 통화 안정을 위한 ‘방어 기금’이다.

 

폴 찬 모포 장관은 “홍콩은 미 달러 대비 홍콩 달러 페그제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 기금으로 4조 홍콩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홍콩 은행들이 1조 홍콩 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 산업에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폴 찬 모포 장관은 “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160%에 달했으며 이는 국제 은행 기준인 100%를 훌쩍 넘어섰다. 홍콩 대출자 자기자본비율 또한 20%에 도달해 국제 기준의 두 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9일 약 1백만 명 이상의 시위자들이 범죄인 인도법 반대 거리 시위에 나선 이후 홍콩 2분기 경제 경과는 목표치를 밑돌면서 기록적인 외환 기금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2분기 홍콩 경제는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0.6% 성장했다.

 

폴 찬 모포 장관은 만약 홍콩 3분기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다면, 홍콩은 경기 침체에 빠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연이은 시위로 인하여 관광객 수가 줄어들면서 소매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는 이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년 여 이상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기술, 환율에 타격을 주면서 홍콩 경제 또한 그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지난 5일(월),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 속에 위안화 환율이 미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다음날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5년 만이다. 미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면서, 미 달러에 고정된 홍콩 달러는 위안화 지난 5일(월) 밴드 상한선에 도달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하룻밤 사이에 은행 간 금리인 하이보(hibor)는 50 베이시스 포인트 급등하면서 홍콩 대출 금리가 상승했다.

 

금융 리더스 포럼에 참석한 아서 윈(Arthur Yuen) 통화국 부국장은 환율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하며 “아직까지 상당 규모의 자본 유출 또는 공매자 공격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 페그제가 위기를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포럼 회원인 조셉 얌 치퀑(Joseph Yam Chi-kwong) 전 통화국 국장은 “홍콩 금융 시스템은 변동적인 시장에 잘 대처할 것이다. 홍콩은 시장 리스크와 시장 조작을 경계해야 하며 비정상적인 시장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리더 포럼은 홍콩증권거래소(HKEX),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홍콩통화국 등 금융 기관 수장 및 전문가들 10명으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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