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 4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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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이 국경 간 여행 제한이 완화되지 않는 한 코비드19 타격으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으로 빠른 회복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비드19 전염병과 그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Real Capital Analytics)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부동산 거래 규모와 거래 건수가 각각 약 40%와 30% 감소했다.

 

데스몬 심(Desmond Sim) CBRE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연구 책임자도 “코비드19 사태로 각국 GDP가 영향을 받고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도 변화하면서 아직 코비드19 이전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특정 시장들은 관광, 소매, 사무용 부동산 등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CBRE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1% 급감한 데에 이어 2분기에도 48% 감소해 170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CBRE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국경 간 여행 제한과 각국의 봉쇄 조치로 꼽았으며 코비드19 확산 방지 조치가 해외 투자 거래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저스티나 치우(Justina Chiu) 포춘 REIT(Fortune REIT) 대표 또한 국경 폐쇄 장기화와 코비드19 감염 재확산이 소매 시장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임대 수익률과 부동산 공실률 상승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침체되어 있다”고 말했다.

 

홍콩 경제 성장률이 지난 4분기 연속 하락해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작년 중순부터 시작된 홍콩 시위와 올해 1월 이후 코비드19 전염병 확산이란 이중고로 홍콩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았고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관광업 침체로 홍콩은 18개월 연속 소매 판매가 감소했다. 올해 7월까지 소매 판매는 약 1,870억 홍콩달러로 집계되며 월 평균 267억 홍콩달러에 그쳤다. 이는 작년 월 평균 360억 홍콩달러와 비교했을 때 약 25% 줄어들었다.

 

글로벌 금융회사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의 첸 지엔핑(Chen Jianping)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코비드19 타격으로 소매 세입자들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세입자의 매출에 따라 계산되는 영업료도 감소해 임대주들의 소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정 임대료는 2018년에 비해 평균적으로 24% 저렴한데다 영업료도 줄어들면서 향후 1,2년 동안 상업용 부동산 임대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등의 경제활동이 전월에 비해 다소 개선되면서 잠재적 상업용 부동산 세입자들의 문의가 소폭 증가했다.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저스티나 치우 대표는 “국경 간 여행 제한이 계속 유지되고 필수재 위주의 국내 소비만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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