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크루즈 업계 ‘크루즈 운항 재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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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국경이 폐쇄되고 해외 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해외 여행 대신 가까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호캉스(호텔+바캉스, staycation)’가 유행하고 있다. 홍콩 크루즈 업계는 호캉스에서 더 나아가 시민들이 ‘크캉스(크루즈+바캉스, seacation)’를 즐길 수 있도록 크루즈 운항 재개를 촉구했다.

 

코비드19 확산 이후 지난 2월부터 홍콩 크루즈 터미널 두 곳 모두 폐쇄되고 크루즈 운항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겐딩 크루즈 라인(Genting Cruise Lines)은 “항공사가 무착륙 비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크루즈도 무정박 크루즈 여행 서비스가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며 홍콩 정부에게 다른 국가나 지역에 정박하지 않고 ‘목적지 없는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크루즈 운항 재개를 제안했다.

 

겐딩 크루즈 라인은 지난 7월에 처음 대만에서 무정박 크루즈 서비스를 출시해 지금까지 총 3만 명의 승객을 태웠다. 운항 재개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더 나아가 겐딩 크루즈 라인은 다가오는 11월부터 싱가포르에서 목적지 없는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겐딩 크루즈의 크리스틴 리(Christine Li) 부사장은 “지난 두 달 동안 대만에서의 안전한 크루즈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 정부가 홍콩 내 크루즈 서비스 재개를 심사숙고해주기를 희망한다. 호캉스에 이어 크캉스가 가능해진다면 향후 크루즈 트래블 버블 형성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틴 리 부사장은 “크루즈 산업이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만큼 크루즈 운항 재개는 곧 여행 산업 파트너들을 구제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만약 크캉스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면 승객 인원을 50%로 제한하고 테이블 당 4인 미만, 1.5미터 가격 유지 등 홍콩 정부의 공공 보건 안전 지침을 엄격히 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뷔페 음식은 승무원들이 서빙하고 모든 방에 개별 환기 시스템이 설치해 크루즈 내부에서 공기가 재순환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비드19 발발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홍콩 호텔 업계는 ‘1+1 프로모션’과 각종 할인책으로 국내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비드19로 지친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호캉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달 초 국경절과 중추절 황금연휴 기간에 호텔 객실이 약 60%까지 찼다.

 

한편 항공사들도 코비드19발 여행 수요 감소로 불황을 겪으면서 기내식 배달 서비스, 기내 테마 팝업 레스토랑, 무착륙 비행 서비스 등 다양한 이색 서비스들을 고안해 새로운 수입원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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