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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비드19로 시작하고 코비드19로 끝을 맺는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월 말, 홍콩에서 첫 코비드19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8,300명 이상의 확진자와 1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마스크 없이는 외출하지 않고 하루에도 여러 번 손을 씻으며 체온을 확인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생활화되었다. 2020년을 마무리하며 코비드19가 등장한 이후 새롭게 나타난 2020년 신 풍속도를 알아보자.

 

1. 재택근무 : 1월 말, 코비드19 1차 확산으로 공무원 17만6천 명에게 재택근무에 돌입하자 민간 부문 또한 뒤따라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재택근무 시행에 홈오피스가 유행을 했고, 이에 따라 홈오피스를 위한 다양한 전자제품과 인테리어의 수요가 높아졌다. 재택근무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또한 변화했다. 센서스와이드(Censuswide) 설문조사에서 82%의 홍콩 기업이 코비드19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 탄력근무제 시행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2. 온라인 수업 :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월 말부터 대면 수업이 중단되었고 올해 대부분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온라인 수업, 사이버 강의는 뉴노멀이 되었다. 그러나 컴퓨터, 태블릿PC 등 온라인 수업을 위한 전자기기 부족으로 저소득층과 부유층 가정 학생 간의 교육격차 문제도 대두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10%의 학생들이 집에 전자기기가 없었다.

 

3. 테마파크 폐쇄 : 지난 3월, 2차 확산이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이 강화되었고 오션파크, 디즈니랜드 등 대표 테마파크들이 장기 폐쇄되었다. 2차 확산이 주춤해지면서 지난 6월, 오션파크가 4개월 만에 문을 열었을 때 오션파크를 찾는 사람들로 붐볐다. 그러나 7월 초 3차 확산이 시작되면서 다시 문을 닫게 되었다.

 

4. 테이크아웃 : 지난 7월 3차 확산이 시작되면서 정부는 식당 내 식사 금지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내놨다. 그러나 식사할 곳을 잃은 건설 노동직 등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공원이나 야외 땡볕 아래에서 포장해온 점심을 먹는 모습에 정부는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고 48시간 만에 저녁 시간대 식당 내 식사 금지 조치로 완화되었다. 한편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들의 사업을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이었다. 딜리버루, 푸드판다, 우버 이츠 등 주요 플랫폼에 큰 수혜를 얻었다.

 

5. 이커머스(e-commerce) 시대 : 코비드19가 홍콩의 전자상거래 시대를 앞당겼다. 사람 간 대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은 식료품부터 쇼핑까지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하고 있어 온라인 쇼핑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비드19 시대에서도 온라인 쇼핑이 선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 해변, 시외로 탈출 : 많은 시민들이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시외로 하이킹, 바비큐, 현지 투어 등 국내에서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겼다. 지난 4월 부활절 기간,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해변가와 바비큐장으로 몰려들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무색하게 만들어 결국 정부는 공공 보건을 이유로 지난 7월부터 바비큐장과 해변들을 폐쇄했다. 야외활동이 늘어난 만큼 사고로 인한 부상과 인명피해도 많았다. 소방국에 따르면 2~4월 산악구조 사고와 부상자 수가 각각 140건과 65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7. ‘불 꺼진’ 유흥가 : 란콰이펑, 완차이, 침사추이 등 주요 유흥가에서 2차 확산 당시 술집과 레스토랑에서 1백 건 이상의 지역 감염이 발생하자, 정부는 술집 영업을 중단시켰다. 이후 술집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음식을 판매하지 않는 술집에 대한 영업 중단을 하는 등 유흥가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이 시행되었다.

 

8. 온라인 종교 예배 : 다 함께 모여 종교 활동하던 일상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온라인 영상을 통해 예배, 미사, 법회 등이 진행되었다.

 

9. 시위, 집회, 선거 취소 : 올해 30년 만에 천안문 사태 31주년 추모 집회가, 23년 만에 7월 1일 주권 반환 기념 집회가 취소됐다. 4년마다 시행되는 입법회 선거도 2021년 9월 5일로, 1년 연기되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코비드19 확산 위험에 ‘비상대권’을 발동해 선거일을 연기시켰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구의회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한 범민주 야당 진영의 입법회 승리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연기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10. 트래블 버블 : 지난 2월 3일부터 홍콩 거주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홍콩 입국이 금지됐으며 홍콩국제공항, 선전베이 국경, 주강아오대교를 제외한 모든 국경검문소도 폐쇄했다. 국경 폐쇄로 올해 1~11월 홍콩 방문객은 전년 대비 93.2% 감소했다. 영국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된데다 홍콩은 아직 4차 확산 진압에 고군분투 중이기 때문에 국경 간 여행을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1월, 홍콩과 싱가포르 간 트래블 버블 협약이 이루어져 해외여행의 희망이 잠시 부풀었지만, 홍콩 4차 확산으로 결국 내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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