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직접적 연관, 증거 없어’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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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SCMP)

 

 

올해 발표된 다수 세계 대학 순위에서 홍콩 대학교들이 대체로 선전했지만, ‘기업체 평판(employers’ reputation)’과 ‘취업 역량(employability)’ 부문 등에서 점수가 크게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가 홍콩 대학교들의 글로벌 평판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에 발표된 ‘QS 세계 대학 순위’에서 홍콩 대학교 7개 중 6개의 순위가 상승했다. 홍콩대학과 홍콩과기대학이 각각 22위(3▲)와 27위(5▲)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9월에 발표된 ‘THE 세계대학순위’에서도 홍콩 대학교 6개 중 4개의 순위가 상승했거나 제자리를 유지했다. 폴리텍대학이 129위(42▲)로 큰 폭 상승했으며, 시티대학은 작년과 동일한 12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SCMP에 따르면, QS와 THE에서 발표한 최신 세계 대학 순위 6개를 분석한 결과, 종합 순위와 별개로 글로벌 평판을 확인할 수 있는 세부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1~3월 기간 QS가 고용주 약 5만 명을 대상으로 ‘유능하고 혁신적이면서 능률이 높은 사원의 출신 대학을 꼽아달라’는 기업체 평판 부문 질문에서 홍콩 대학교 7곳이 모두 점수가 하락했다. 홍콩대학이 100점에서 76.3점으로, 지난해 82.6점에서 하락했다. 중문대는 61.5점에서 53.1점으로, 시티대학은 41.3점에서 32.8점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발행된 ’QS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7개 대학교 모두 기업체 평판 부문에서 점수가 하락했다.

 

지난 5~7월 기간 THE가 인사 담당자 9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4개 대학 중 3곳의 취업 역량 부문 점수가 하락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홍콩과기대학도 지난해 10위에서 26위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반정부 시위의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링난대학 조슈아 목(Joshua Mok) 부총장은 “데이터 수집 기간이 홍콩에 대한 글로벌 인식이 크게 타격받았던 홍콩 시위 기간 또는 그 이후라면 글로벌 평판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알렉사 쵸우(Alexa Chow) 인적 자원 컨설턴트 업체 AMAC 전무이사는 “지난해 홍콩 시위 이후 일부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의 홍콩 대학교 졸업생 채용을 주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업에 집중해야 할 학생들의 모습이 아닌 거리 시위에 나서고 대학 캠퍼스를 점령하는 등 시위에 참여하는 인상이 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필 베이티(Phil Baty) THE 최고지식책임자(CKO)는 “올해 홍콩 대학교들의 글로벌 평판 부문 점수가 다른 나라의 대학 기관과 비교했을 때 많이 하락했지만, 홍콩 시위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시위의 영향과 홍콩의 변모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은 향후 순위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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