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 결혼예물도 30% 이상 상승… 부모 한숨만 커져

 

6.png

(사진=scmp)
 
국제 금값이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지난 4일(화) 사상 최초로 온스(28.34g)당 2천 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에 딸 결혼식을 앞둔 홍콩 부모들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금값에 한숨만 커지고 있다.

 

지난 4일(화) 기준 금값이 온스당 2천 미 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3일 후인 7일(금), 온스당 2,075 미 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금값과 비교했을 때 약 36% 이상 상승했다. 직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11년으로, 온스당 1,920 달러였으며 9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깬 것이다.

 

미중 갈등 고조, 코비드19 팬데믹, 인플레이션, 세계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중 하나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 침체되고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시중에 현금 유동성이 불어난 데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금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스퍼 로(Jasper Lo) 금 분석 전문가는 “최근 달러 약세와 전 세계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조치로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금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득이 되었다”며 올해 금값이 지속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금은무역단체인 제일아주상인금은업(First Asia Merchants Bullion)의 제리 자레즈(Jerry Jrearz) 국제사업 책임자는 “미중 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금값이 계속 상승할 것이다. 향후 3개월 내 온스당 2,300 미국 달러까지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국제 금값 상승 랠리에 홍콩 금값도 지난 7일(금) 기준 한 냥(10돈, 37.9g)이 19,247 홍콩달러까지 올랐다. 홍콩에서 결혼하는 딸에게 전통적으로 선물하는 팔찌, 반지, 귀걸이 등 금 보석류 예물도 덩달아 가격이 치솟고 있다. 금 팔찌 한 냥이 현재 평균 20,847 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 초 16,038 홍콩달러보다 약 30% 올랐다.

 

금값 상승에 딸 결혼식을 준비하는 부모들의 한숨 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딸 결혼을 앞둔 에이미 챈(Amy Chan)씨는 “중국 전통에 따라 결혼하는 딸에게 금 예물을 선물하고 싶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금값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전통에 따라 금값이 얼마든지 간에 딸에게 금 예물을 선물할 것이다”고 말했다.

 

BDO 회계법인 기업의 클레멘트 챈(Clement Chan) 전무는 다가오는 10월 딸 결혼식을 위해 미리 금 예물을 산 자신의 선견지명에 안도감을 나타냈다. 그는 “다행히 몇 달 전에 미리 금 예물을 준비해서 운 좋게 25% 정도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6.png (File Size:719.9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16 홍콩 야채칩, 포테이토칩보다 발암물질 두 배 많아 file 위클리홍콩 19.09.24.
1015 홍콩 폴리텍 대학, ‘폐지수거 노인’위해 수레 디자인·제작 나서 file 위클리홍콩 19.09.24.
1014 중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저우협의회 19기 출범식 개최 file 라이프매거진 19.09.24.
1013 홍콩 美 밀레니얼을 타깃으로 침체된 관광업 회복 file 위클리홍콩 19.10.01.
1012 홍콩 성난 민심 잡으려면 부동산 대책 시급 file 위클리홍콩 19.10.01.
1011 홍콩 2019/20년도, 426개 유치원 학비 인상 예정 file 위클리홍콩 19.10.01.
1010 홍콩 SFC ‘금융 위험 관리’ 이유로 주식담보대출 한도 설정 file 위클리홍콩 19.10.01.
1009 홍콩 대출 수수료만 72%, 부당 폭리 피해 속출 file 위클리홍콩 19.10.01.
1008 홍콩 8월 홍콩 수출 6.3% 하락, 10개월째 연속 하락 file 위클리홍콩 19.10.01.
1007 홍콩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차이나 머니’에 일희일비 file 위클리홍콩 19.10.01.
1006 홍콩 홍콩정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금지법(Anti-Mast Law) 제정 file 위클리홍콩 19.10.08.
1005 홍콩 8월 관광객 40% 감소, 2003년 이래 최악 file 위클리홍콩 19.10.08.
1004 홍콩 주택 가격 3개월째 하락, 연중 최고 하락폭 file 위클리홍콩 19.10.08.
1003 홍콩 홍콩 증권거래소 ‘영국 거래소 인수 포기 안 해’ file 위클리홍콩 19.10.08.
1002 홍콩 센트럴 사무실 임대료 3.2% 하락 file 위클리홍콩 19.10.08.
1001 중국 中 선전, 안면 인식으로 지하철 요금 지불 file 위클리홍콩 19.10.08.
1000 중국 충칭, 세계에서 감시 카메라 가장 많은 도시 1위 file 위클리홍콩 19.10.08.
999 홍콩 홍콩 국가경쟁력 3위, 그러나 사법 독립성·언론의 자유 하락 file 위클리홍콩 19.10.15.
998 홍콩 홍콩인 40% 이상 ‘해외 이민 생각 있어’ file 위클리홍콩 19.10.15.
997 홍콩 홍콩도시개발청, HK$ 105억 투입해 노후 건물 보수 지원 file 위클리홍콩 1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