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에 소비자 ‘현금 결제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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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코비드19 사태로 소비자들이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현금 사용을 꺼리면서 영세업자들을 대상으로 비접촉 결제서비스 업체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현금 사용률이 높았던 시장, 영세 상점, 택시 등을 대상으로 수수료 면제 등 적극적인 가맹점 가입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7월 말, 알리페이홍콩(AlipayHK)이 신규 가입 가맹점에 1년간 수수료를 면제한다며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또한 식당 및 상점 가맹점 수백여 곳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리워드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정보기술상회(Hong Kong Information Technology Federation)의 프란시스 펑(Francis Fong) 명예회장은 공공 보건 위기가 홍콩의 현금 없는 시대를 가속했다며 “후발주자인 알리페이홍콩이 시장 파이를 빼앗기 위해 공격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 궁극적으로 가맹점 상점과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옥토퍼스도 최근 블루투스와 휴대폰 앱을 이용하는 비접촉 결제 서비스에 신규 가입하는 영세업자들에게 첫 6개월 동안 수수료 면제, 결제 기기 요금 면제를 한다고 밝혔다.

 

써니 청(Sunny Cheung) 옥토퍼스 최고경영자는 “그동안 시장, 영세 상점, 택시 등에서 현금 사용률이 매우 높았지만 코비드19 사태가 현금 결제 시대에서 비접촉 결제 시대로 전환하는 적절한 계기가 되었다”며 “시민들이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엘리베이터 버튼을 카드로 누른다거나 지폐를 빨아쓰고 전자레인지로 소독한다는 소문들을 접했다. 디지털 결제 방식은 지폐나 동전을 만지지 않고 안전하고 쉽게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쿼리베이에서 20여 년 동안 차찬텡을 운영하는 캘빈 령(Calvin Leung)씨도 최근 옥토퍼스 결제 서비스 가맹점에 가입했다. 그는 “손님들이 지폐 사용을 꺼리고 비접촉 결제를 선호하게 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홍콩대 미생물학자 호 팍령(Ho Pak-leung) 박사와 유엔 쿽영(Yuen Kwok-yung) 박사 또한 최근 코비드19 확진 사례들이 시장에서 지폐와 동전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비접촉 결제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호 팍령 박사는 “정부가 운영하는 시장 73곳 중 11곳에서 코비드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택시 운전사 중에서도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지폐를 사용할 경우 바이러스가 잔존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지퍼백에 보관할 것을 권장했다. 현재 정부 운영 시장 42곳에서만 옥토퍼스 결제가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동안 코비드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옥토퍼스 사용량도 급증했다. 상반기에 소매 분야의 옥토퍼스 사용량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거래의 약 65%를 차지했다. 반면 휴교령, 공공 모임 제한, 재택근무 실시 등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들로 시민들의 사회 활동이 감소하면서 교통 분야 사용량은 작년 동기 대비 30~40% 하락했다. 옥토퍼스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1억7900만 홍콩달러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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