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 거주 목적 매입자 늘어날 것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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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정관오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오션 마리니(Ocean Marini)의 2차 분양에서 80% 아파트가 판매돼 1차 분양보다 약간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는 일주일 사이에 홍콩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잠재 소비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기 때문이다.

 

위록 프로퍼티스(Wheelock Properties)는 지난 1차 분양(14일 ~ 15일 주말)에 이어 오션 마리니 2차 분양(21일 ~ 22일 주말)에서 아파트 102개 중 80%인 82개가 분양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1차 분양 때의 208개 아파트 중 90% 분양 성공률보다 저조하다. 약 2,300명이 2차 분양에 신청을 하면서 1:22의 경쟁률을 빚었지만 지난 21일(토) 홍콩에서 사상 최고 일일 확진자 수 48명이 발생하면서 분양신청자 중 약 20%가 결국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센타라인 프로퍼티(Centaline Property)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분양 신청자 수가 감소했다. 미국 주식 시장의 변동성 또한 부동산 구매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분양에 나온 오션 마리니 아파트는 472sqft ~ 1,061sqft 사이의 방 2개 또는 방 3개 아파트로 구성된 아파트다. 분양가는 680만 ~ 1,700만 홍콩 달러 사이로 형성되었다. 아파트들은 분양 할인 적용 후 sqft당 평균 15,679 홍콩 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위록 프로퍼티스가 작년 8월에 인근에 분양했던 아파트보다도 1% 더 저렴하다.

 

흔들리는 구매심리가 홍콩 부동산 시장 불안을 시사하고 있다. 홍콩은 미중 무역전쟁, 반정부 시위,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겹악재로 소매 판매와 소비가 위축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홍콩 경제에 잿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세계 증권 시장 급락으로 홍콩 경제가 10여년 만에 첫 경기 침체에 들어섰다. 스탠다드 차타드 글로벌 리서치(Standard Chartered Global Research)에 따르면, 홍콩 경제는 올해 2분기에 7.5% 감소하고 올해 총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서 소비자들이 외부활동이 줄어들자 부동산 개발업체와 부동산 대행업체들이 아파트 분양 시기를 늦추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거래 건수가 급감하면서 수백명의 부동산 대행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무급 세일즈맨으로 전환되면서 생계가 어려워졌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둔화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지난 16일(월) 홍콩 통화국도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췄다. 저금리 기저가 이어진다면 주택 담보 대출 이자 감소로 아파트 구매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타라인 프로퍼티(Centaline Property)는 “저금리 때는 아파트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보다 주택 담보 대출을 지불해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더 이득이기 때문에 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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