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급등으로 HK$ 덩달아 급등

해외 부동산 가격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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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코로나19 위기로 안전자산 쏠림과 금리 급락 현상으로 홍콩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홍콩 투자자들이 해외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줄자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그 여파가 금융시장에 반영되면서 미 달러 등 기축통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미 달러 수요가 계속되면서 달러 환율이 치솟자 미 달러화에 연계하는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는 홍콩 달러도 덩달아 급등한 것이다.

 

블룸버그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 달러가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유로, 싱가포르 달러 등을 포함한 주요 통화에 비해 4.7% ~ 15.5%까지 올랐다.

 

특히 작년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회 불안이 지속되면서 수많은 홍콩인들의 해외 이민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이번 사태로 홍콩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더욱 부축이고 있는 것이다.

 

국제부동산포털인 주와이 IQI(Juwai IQI)의 조지 크미엘(Georg Chmiel) 회장은 “홍콩 부동산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투자하는 시장들이 거의 모두 불과 수주 전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해졌다.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로 쏠리자 다른 통화 가치들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운드는 35년래 최저 수준인 1 파운드 대 8.91 홍콩 달러로 급락했으며 호주 달러는 1 호주 달러에 4.3 홍콩 달러에 거래되면서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드랜드 리얼티(Midland Realty)에 따르면, 호주 브리즈번 시내에 위치한 600sqft 방 2개 아파트를 180만 홍콩 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 또한 이주민의 수요가 높고 공실률이 낮기 때문에 3개월 안에 임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홍콩섬에 위치한 25년된 콘힐 아파트 604sqft는 최근 1,030만 홍콩 달러에 거래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랜드스콥 크리스티 인터내셔널 리얼 에스테이트(Landscope Christie 's International Real Estate)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 유럽 등의 비즈니스 활동이 중단되면서 향후 몇 주 간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현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할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 또한 해외 부동산을 매입할 때는 단기적 이익보다는 3년 ~ 5년 중단기적 이익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퀸터센셜리 부동산(Quintessentially Estates)의 조나단 베나르(Jonathan Benarr) APAC 대표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부동산 구매 문의가 300% 이상 증가했다. 시드니, 런던, 리스본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미드랜드 이미그레이션 컨설턴시(Midland Immigration Consultancy)는 “올해 첫 두 달 반 동안 해외 부동산 매입 및 이민에 대한 문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 증가한 650건으로 늘어났으며 그 중 호주가 이주 수요가 가장 높다”고 말하며 “호주 달러와 영국 파운드가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 및 이민을 원하는 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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