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6개월까지 연장 가능

중소기업 구호책 HK$ 290억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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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중앙은행 통화국(HKMA)에 따르면, 홍콩 내 34만 개 중소기업들을 구호하기 위해 도입된 대출 원금 상환 유예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약 3만 개 이상 회사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기업들의 총 대출 규모는 3,800억 홍콩달러에 달한다.

 

지난 4월 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홍콩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국이 도시 내 모든 은행에게 대출 받은 중소기업의 대출 원금 상환을 6개월 동안 유예해줄 것을 지시했다. 통화국의 이 같은 구호책은 통화국이 설립된 1993년 이후 최초이다.

 

고용 직원 100명 미만의 제조업 기업 또는 50명 미만의 비제조업 기업은 중소기업(SME)으로 분류된다. 이 중 연간 매출이 8억 홍콩달러 이하의 중소기업은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출 원금 상환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유예 기간 동안 대출 이자만 지불하게 된다. 단,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 중 30일 이상 대출 상환 연체 기록이 있는 회사는 제외된다. 전체 중소기업 중 80%가 해당 구호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완전 보증 대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신청 기업은 최대 200만 홍콩달러까지 정부 완전 보증 대출을 받게 된다. 신청 시작 이후 7주 동안 약 6,300건의 신규 대출 신청이 승인됐으며 지급된 대출 규모는 총 120억 홍콩달러에 달한다.

 

아서 위엔(Arthur Yuen) 통화국 부국장은 “모든 은행이 중소기업들의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서 앞서 두 가지 구호책을 신청한 기업 고객들에게 빠르게 신청 승인을 해주고 있다. 지금같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이 구호책들이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1만1천 명 주택 소유주들이 5월 1일부터 6개월 동안 주택 담보 대출 원금 유예 신청 승인을 받았다. 신청인들의 총 주택 담보 대출 규모는 290억 홍콩달러 상당에 달한다.

 

아서 위엔 통화국 부국장은 “현재 홍콩 경제 악화로 총 대출 대비 불량 채권이 2018년 말 0.55%에서 작년 말 0.57%로 증가했으며 현재 0.62%로 늘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작년 반정부 시위와 올해 코비드19 사태로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소매업과 요식업의 피해가 가장 막대하다. 아서 위엔 부국장은 “통화국은 기존 구호책을 조정하여 가장 피해가 큰 산업 기업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기업 고객들이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앞서 두 가지 구호책들을 개선할 것이다”고 밝혔다.

 

홍콩 올해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으며 이는 1974년 이후 가장 큰 폭 하락이다. 홍콩 정부는 중소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들에게 290억 홍콩달러 상당을 지출했으며 여기에는 직원 급여 50%(인당 최대 9천 홍콩달러)를 지원하는 고용지원금(ESS) 등이 포함됐다.

 

한편 모든 홍콩 영주권자는 6월 21일부터 각 은행 홈페이지 또는 우체국 대면 창구를 통해 1만 홍콩달러 일회성 현금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7월부터 현금 보조금이 은행 계좌 또는 수표로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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