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긴 휴교 끝에 5월 27일부터 단계적 개학

 

4.png

(사진=scmp)

 

7일(목), 케빈 령(Kevin Yeung) 교육부 장관은 향후 홍콩 대학입시(DSE)가 취소됐을 때를 대비해 학생들의 성적을 평가할 수 있는 대체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홍콩에서 연이어 지역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한 달여 동안 폐쇄되었던 사업장들도 다시 운영을 시작하고 일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었다.

 

2월부터 휴교됐던 학교도 5월 27일부터 학년별로 단계적으로 개학할 예정이다. 한편 3월 말에 예정되었던 DSE 시험도 한 달 연기되었지만, 차질 없이 치러졌다.

 

케빈 령 교육부 장관은 향후 또 다시 이번 코비드19 사태와 같이 공공 보건 위기가 발생해 대학 입시가 불가피하게 취소될 경우를 대비하여 응시자들의 성적을 평가할 수 있는 대체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케빈 령 장관은 “홍콩시험평가국이 500개 중고등학교에게 학생들의 성적 예측 연구를 위하여 고3 내신 성적 등 필요한 데이터 제출을 요청할 것이다. 시험평가국은 학생들의 학교 내신 성적과 이들의 올해 DSE 성적을 비교해 성적을 평가할 수 있는 대체 채점 시스템을 연구할 것이다”고 말하며 “학생들의 실제 성적을 반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적 평가 대체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향후에 DSE 시험이 부득이하게 취소될 때, 학생, 대학, 사회 모두가 긍정적으로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대학들도 대체 시스템으로 평가된 성적 결과를 인정해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일찍이 코비드19 사태로 DSE 시험이 취소될 경우, 학교 내신 성적을 기반으로 성적을 평가하는 것을 대체안으로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 학생들이 평소 내신 성적보다 DSE 시험 대비에 더 많이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교사와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밖에도 케빈 령 장관은 휴교 기간에 교사들이 채택한 다양한 대체 교육 경험들을 기반으로 향후 유사 사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수업을 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 적응 대비, 교사 훈련, 비전통적 교육법에 대한 자료 등이 포함된다.

 

그는 “올해 코비드19 뿐 아니라 향후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 교육계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욱 잘 대비해야 한다. 지난 4개월 동안 학교와 교사들은 다양한 접근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채택한 방법들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학생들이 잘 받아들였는지, 어떠한 문제점들이 나타났는지 등에 대한 경험들을 수집하여 현 교육 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곧 교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케빈 령 교육부 장관은 “일부 학교들은 교실 공간 협소로 책상 간 1미터 이상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교차 감염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교실 내 마스크 착용, 같은 방향으로 한 줄로 책상 배치 등 조치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중국에서 거주하면서 홍콩으로 등하교를 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학생 2만7천명에 대해서 2주 의무 격리를 면제할 것을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 선전 정부가 아직 해당 학생들에 대한 검역 완화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다.

 

케빈 령 교육부 장관은 “국경 세관 운영 재개, 검역 제한 완화 등에 대하여 중국 정부 기관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선전시 정부가 검역 제한을 완화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이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대안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4.png (File Size:793.3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16 홍콩 2020년 6월 3주차 '퀵' 주간 요약 뉴스 file 위클리홍콩 20.06.16.
915 홍콩 THE ‘아시아 대학 순위’, 홍콩 대학들 줄줄이 하락 file 위클리홍콩 20.06.09.
914 홍콩 쇼핑몰, 다양한 프로모션 제공해 ‘내수 활성화 도모’ file 위클리홍콩 20.06.09.
913 홍콩 ICAO, Covid-19 대응 위한 새로운 비행 지침 발표 file 위클리홍콩 20.06.09.
912 홍콩 항공화물을 통한 마약 밀수 기승 file 위클리홍콩 20.06.09.
911 홍콩 소형 아파트 수요 감소에 임대료 계속 떨어져 file 위클리홍콩 20.06.09.
910 홍콩 핫머니 대량 유입, 홍콩 주식 투자 증가로 홍콩달러 강세 file 위클리홍콩 20.06.09.
909 홍콩 2020년 6월 2주차 '퀵' 주간 요약 뉴스 file 위클리홍콩 20.06.09.
908 중국 중국민항국, 국제항공노선 주 1편에서 2편으로 항공노선 증편 허용 file 라이프매거진 20.06.04.
907 중국 부활한 중국의 노점경제, 하루 밤새에 10만 명 취업 file 라이프매거진 20.06.04.
906 홍콩 환경보호국 ‘웨강아오 대만구 오존 공동 연구 실시’ file 위클리홍콩 20.06.02.
905 홍콩 정치적 자유 축소 우려에 해외 이민 문의 급증 file 위클리홍콩 20.06.02.
904 홍콩 경영난에 임대료 체납 소송 급증 file 위클리홍콩 20.06.02.
903 홍콩 국가보안법 갈등, 주택 시장에 추가 압박 file 위클리홍콩 20.06.02.
902 홍콩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요건 완화’ file 위클리홍콩 20.06.02.
901 홍콩 금융 전문가들 ‘미중 갈등 심화에 페그제 굳건’ 주장 file 위클리홍콩 20.06.02.
900 홍콩 2020년 6월 1주차 '퀵' 주간 요약 뉴스 위클리홍콩 20.06.02.
899 중국 중국 심천 남산(南山)에서 주해까지 30분이면 도착? 라이프매거진 20.05.27.
898 중국 중국 최고검: 코로나19 기간 범죄행위로 3700여 명 검거 라이프매거진 20.05.27.
897 중국 중국 광저우 파저우(琶洲)에서 120분이면 홍콩공항 도착 라이프매거진 2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