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국, 2008년 이후 첫 금리 인하 단행

투자자 리스크 관리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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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이후, Causeway Bay의 상점들은 시위로 인하여 매출이 상당부분 줄었다. (사진=scmp)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25 베이시스 포인트 낮추면서 홍콩 통화국 또한 1일(목) 10여년 만에 홍콩 기준 금리를 25 베이시스 포인트 낮춘 2.5%로 인하해 발표했다. 1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지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노만 찬 탁람(Norman Chan Tak-lam) 통화국 장관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미국은 기준 금리를 꾸준히 인상하면서 긴축기조로 유지하다가 이번에 처음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만약 미국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춘다면, 글로벌 통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연간 경제 성장률이 전년대비 0.6%에 머물고 있고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 또한 전분기 대비 0.3% 하락하면서 홍콩은 경제 부양을 위한 자극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홍콩 경제는 중국 및 기타 국가 간의 중요 환적지 및 재수출 허브, 작년부터 발발된 미중 무역전쟁이 가속화되면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무디스는 “저금리 기조는 대출자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홍콩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2019년 내 3차례 더 금리가 인하되어 총 75 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

 

2개월간 지속된 범죄인 인도법 시위로 소매 판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타격을 받았으며 부동산 매매 등 규모가 큰 자본의 거래 또한 크게 감소했다. 사회적 불안정으로 인하여 올해 3분기와 4분기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는 “홍콩의 사회적 불안정으로 홍콩 경제 전망에도 수많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홍콩 시중 은행들은 유동 관리에 더욱 신중할 것이며 통화국의 금리 인하에 따라 대출 금리를 즉각적으로 낮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은 1983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달러에 홍콩 달러의 가치를 페그하는 정책을 실시하는 통화 정책을 펼쳐왔다. 이에 홍콩 통화국은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를 따라 지난 2015년 12월 2015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9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했다. 이에 따라 홍콩 시중 은행들은 2018년 9월 금리를 12.5 베이시스 포인트 한 차례 인상하였으며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현재의 기준 대출 금리인 5.125% ~ 5.375%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콩 3대 은행 HSBC이 가장 먼저 기준 금리를 5.125%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8월 2일부터 미 달러 저축률을 0.25%로 10 베이시스 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는 금리 인하가 정치적 불안으로 인하여 침체된 홍콩 주택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프랭크는 “향후 6개월 동안 홍콩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은 홍콩 사회 및 경제적 상황, 미중 무역전쟁, 영국 브렉시트 등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구매자들이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관망 태세를 유지하면서 지난 6월 기준 미분양 아파트 수가 1만 채 까지 증가해 10년래 최고 수준에 달했다. 한편 중고 아파트 가격도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통화국은 “금리 인하가 경제 부양에 도움이 되겠지만,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전쟁, 영국 브렉시트, 지정학정 긴장 등 다가올 위험요소들을 인지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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