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회사 ‘정부 보조금 등으로 요금 인상 체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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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전기 요금이 내년 1월부터 최고 5.2% 인상될 예정이나 홍콩 전력 회사들은 전기요금 보조금 등으로 소비자들의 재정적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우룽, 신계, 란타우 등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CLP파워(CLP Power)는 내년 1월부터 요금을 2.5% 인상해 칼로와트시(kWh)당 1.181 홍콩 달러에서 1.218 홍콩 달러가 될 예정이다. 반면 홍콩섬, 람마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홍콩 일렉트릭(HK Electric)의 경우, 5.2% 인상해 칼로와트시(kWh)당 1.201 홍콩 달러에서 1.264 홍콩 달러가 된다.

 

그러나 지난 10일(화) 홍콩 일렉트릭과 CLP파워는 “2020년부터 전기 요금이 인상되나 가구당 2천 홍콩 달러 1회성 보조금 지급, 레베이트 등으로 요금이 절감이 되면서 일부 가구는 오히려 요금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전기 요금에 대하여 1회성 보조금으로 가구당 2천 홍콩 달러를 제공하기로 발표했으며 270만 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빠르면 내년 1월 1일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전기회사들이 청정 연료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상되는 요금 부담을 줄어주기 위해 지난 1월부터 2023년까지 가구당 매달 50 홍콩 달러 감면해주고 있다. 또한 전략 소비가 낮은 약 7만개의 기업 소비자의 경우,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기존 전기 요금을 적용받게 되며 만약 에너지 절약 기기로 교체할 경우 50% 할인을 받게 된다.

 

홍콩 일렉트릭은 “요금 검토 과정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반정부 시위로 인한 타격받았을 소비자들을 고려해 요금 인상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수당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CLP파워의 경우,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중소기업 지원 기금 1.5억 홍콩 달러, 노년층 및 저소득층에 대한 4개월 식사 바우처 제공해 2억 홍콩 달러 상당의 구호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녹색기구(WGO) 윌리엄 유(William Yu) 대표는 “두 전력 회사가 내년까지 정부가 제시한 오염물질 배출량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혼합 연료 중 50%를 천연가스 연료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예견되었다”고 밝혔다.

 

웡 캄싱(Wong Kam-sing) 환경부 장관은 “요금 인상폭은 합리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정부의 1회성 전기 요금 보조금은 당장의 요금 인상 부담을 막을 뿐 향후 천연가스 연료 공급량이 증가하고 정부의 지원금도 중단된다면 소비자들은 오히려 급격한 요금 인상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천연가스 수입 국가들과의 경쟁, 석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전기 요금은 더욱 상승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전력회사들에게 더 저렴한 천연가스 공급원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정부는 두 전력 회사에게 오염물질 배출량이 더 감소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콩의 특정 오염물질 배출량 제한에 대한 최신 규정에 따르면, 2024년까지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호흡성 분진(RSP) 배출량을 각각 3,150톤, 12,430톤, 391톤으로 제한한다. 즉 기존에 설정한 제한 목표에서 각각 40%, 29%, 20% 더 낮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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