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예금 유치 경쟁으로 순이자마진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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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중국 국유은행들의 예금 경쟁이 심화되면서 4분기에 순이자 마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금융 산업의 3분기 부실채권(NPL) 비율이 1 ~ 2 베이시스 포인트 개선됐지만, 중국 4대 국유은행인 중국공상은행·중국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건설은행 등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1 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IMB 인터내셔널 증권의 테리 선(Terry Sun) 뱅킹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들의 경영진은 자산의 질의 지속적인 개선을 자신하는 가운데 예금 유치 경쟁이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순이자마진이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저속 성장하면서 대출과 투자 수요가 감소되는 가운데 1년 이상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은행들은 수익률 압박을 받고 있다. 그동안 중국 은행들은 높은 예금 이자 수익률(은행 비용)을 보장해 고객의 예금을 유치하고 대출자로부터 대출 이자(은행 수익)를 받는 이율차 수익이 최대 수익 원천이었다. 그러나 중국 은행들은 고객들의 예금을 서로 유치하고자 출혈경쟁을 하며 예금 금리를 높이면서 순이자마진이 줄어들고 있다.

 

한편 주식 지수, 주식, 금리, 환율 등과 결합된 투자 상품인 구조화 예금의 9월 예상 연간 수익은 3.9%로 이는 1년 저축 이자인 2%의 약 두 배 수준이다. 반면 중국이 지난 8월 새로운 기준의 대출우대금리(LPR)를 도입하면서 대출 금리가 인하했다. 1년 만기 LPR은 지난 8월과 9월 두 달 간 총 11 베이시스 포인트 인하한 4.20%이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은 4.85%로 변동이 없다.

 

테리 선 애널리스트는 “중국건설은행이 총 5.06조 위안 상당의 고액 담보 대출 고객이 많기 때문에 더 높은 금리인 4.85%를 적용할 수 있어 가장 많은 이득을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은 중국 은행들의 NIM이 약 2%로 이는 일본계 은행의 1% 미만, 유럽계 은행의 1~2%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선방하고 있다며 “중국 은행의 수익률과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지나치며 투자자들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판단할 것”을 조언했다.

 

은행들은 현재 은행의 재정 상태를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금융 산업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7.5% 상승해 20 베이시스 포인트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한다. 중국농업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5.8% 상승한 590억 위안으로 가장 높은 수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1월 ~ 9월까지의 중국 소재의 농업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803억 위안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4대 중국 은행 중 중국은행의 수익 성장률이 가장 저조했다. 3분기 순이익은 3% 상승한 455.3억 위안이며 1월 ~ 9월까지의 순이익은 4.1% 상승한 1,596억 위안으로 집계되었다.

 

테리 선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들의 해외 예금 및 송금 비율이 10% 미만으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충격이 크지 않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중국은행의 해외 예금이 25%를 차지해 중국 은행들 중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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