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 ‘공과금 보조·임대료 인하 등 구제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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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불안이 홍콩경제를 하락으로 이끌고 있다. 주요 시위 지역인 완차이 지역의 식당들은 매출감소로 피해를 입고 있다. (사진=scmp)

 

9일(수), 다이닝 아트 학회(Institution of Dining Art)와 홍콩소매관리협회(Hong Kong Retail Management Association)가 반정부 시위로 인하여 요식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식당들에게 공과금 보조 등 재정적 구제책을 마련하고 상가 임대주들에게 임대료 인하를 독려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다이닝 아트 학회는 “홍콩을 휩쓸고 있는 시위 사태로 인하여 수백 개의 식당이 문을 닫았다. 대부분 식당들도 더는 파트 타임 종업원을 채용하지 않고 정규직 종업원들도 강제 무급 휴가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홍콩에는 약 17,700개의 요식업 기업이 있으며 총 25만 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홍콩식음연업협회(HKFORT)는 “현재 요식업이 입은 피해는 과거 사스가 강타했던 2003년 때만큼 심각하진 않다. 사스가 강타했던 6개월 동안 1천여 개의 식당들이 문을 닫았지만, 그에 비해 지난 4개월 동안 약 200여개 식당이 문을 닫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시위가 식당 폐업의 직접적 요인이 아닐 수 있으나 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더 많은 식당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 산업 침체로 인하여 연관 산업들도 연달아 타격을 받고 있다. 8월 홍콩 방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40% 하락했으며 소매 판매 또한 23% 감소했다. S&P 글로벌 신용평가(S&P Global Ratings)는 지난 8일(화) 홍콩 8월 소매가 1981년 이래 최고 월간 하락폭을 보였으며 9월 및 10월에는 더욱 저조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관광객 감소로 주얼리 등 럭셔리 제품들의 매출도 하락했다.

 

특히 10월 1일부터 시작된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동안 중국 관광객 수는 약 672,000명으로 집계되어 전년대비 55% 이상 감소했으며 소매 판매도 전년대비 눈에 띄게 감소했다. 국경절 기간 시위가 절정에 다르면서 쇼핑센터, 상점이 문을 닫고 지하철이 운영되지 않는 등 도시가 마비되었다.

 

하야산 플레이스(Hysan Place), 스와이어 부동산(Swire Properties) 소유 쇼핑몰 등 상가 임대주들은 임대료를 최대 30%까지 인하하는 등 임차인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그러나 링크 레잇(Link Reit), MTR 코퍼레이션(MTR Corporation)등 대형 임대주들은 아직까지 어떠한 구제적 조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매관리협회는 “임대료는 쇼핑 고객 수와 비례된다. 쇼핑몰이 고객 유치를 못할 경우 임대료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매관리협회는 “정부는 상가 임차인들에게 공과금 보조, 사업소득세 감면 등 재정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밖에도 임대주들에게 임대료 인하를 독려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콩 사이크로톤(Hong Kong Cyclothon),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Wine & Dine Festival) 등 주요 관광 행사들이 안전을 이유로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 관광산업위원회는 “주요 행사의 취소로 홍콩의 관광 산업의 명성과 국제적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시위가 폭력적 양상으로 발전할수록 도시 관광 산업과 명성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며 관광산업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하루빨리 도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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