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위험한 수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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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이후, 반정부 시위가 홍콩 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scmp)

 

헤지펀드 리서치 업체인 유레카헤지(Eurekahedge)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홍콩의 헤지펀드에서 10억 미 달러의 투자금이 자금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사이 최대 자금 유출을 경험했던 때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강타했던 2009년 1분기와 2분기로 각각 65억 미 달러와 26억 미 달러가 유출되었다. 2016년 2분기에도 약 10억 미 달러가 자금 이탈되었다.

 

모하마드 핫산(Mohammad Hassan) 유레카헤지의 싱가포르 애너리스트는 “전세계적으로 1,210억 미 달러의 헤지펀드 자금이 유출된 것을 고려하면 홍콩 헤지펀드의 투자금 회수 규모가 엄청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정치적 위기가 아직 견조한 헤지펀드 산업을 위협할 정도가 아니다. 통제 불능의 상황까지 가지 않는 이상 단기적으로 중국 본토 시장과 인접 지역에 대한 기회와 접근성이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8월 홍콩 헤지펀드 산업의 운용 자산은 921억 미 달러에 달했다. 올해 순 유출된 자금은 3억 미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투자금이 순유출된 것이다. 또한 최대 5억 달러 이하를 운용하는 중소규모 헤지펀드들이 가장 많이 자금 회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막 삭스는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최대 40억 미 달러의 자본이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했다고 추정했다. 골드막 삭스는 “물론 홍콩에 예치된 홍콩 달러와 미 달러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8월 기준, 홍콩에 총 1조 5천억 미 달러가 예치되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수많은 부유한 홍콩 시민들은 싱가포르 등 기타 국가에 계좌 개설을 하고 있으며 UBS, HSBC,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등 글로벌 금융은행에 해외 계좌 개설 문의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즈는 아직까지는 대규모 현금 유출이 발생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 전쟁과 홍콩 시위로 인하여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로 홍콩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 이로 인하여 글로벌 금융 센터로써의 안정성이 축소되었다는 판단에 주요 신용 기관 외에도 시위로 인한 사회적 불안으로 인한 금융센터로서의 안정성에 대하여 조사했다. 수개월 동안 지속된 시위로 자본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장 불안이 증대했으며 이로인하여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이 홍콩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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