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구더기 체리 영상으로 체리 품질 논란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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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과일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예년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일부 미국산 체리들이 품질 논란에 휩싸여 미국 체리 농장과 홍콩 과일 수입업체들의 주름살이 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체리 안에 구더기가 움직이고 있는 영상이 게재되면서 약 4,100만 뷰를 기록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이 영상 속 체리가 어디에서 재배된 체리인지, 이 영상은 언제 촬영된 것인지에 대하여 언급되지 않고 있다.

 

미국산 체리를 수입하는 홍콩 수입업체는 올해 체리 도매가가 작년 대비 30% 낮고 품질 또한 더 좋지만, 온라인에 영상이 퍼지면서 판매가 부진하다고 전했다. 슈퍼마켓 등 일부 소매업체들은 판매 부진 우려에 올해 체리 수입량을 늘리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일 수입 사업을 하고 있는 라이(Lai)씨 “아이러니하게도 미중 무역전쟁 중인 중국의 체리 수요가 홍콩보다 더 높다. 63.5%의 관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에만 상하이나 광저우에 판매한 체리 공급량이 홍콩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그가 홍콩에 일일 20피트 컨테이너 절반의 체리를 공급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는 일일 컨테이너 2대씩 공급하고 있다.

 

미국 북서부에서 대규모 체리 생산·공급업체인 노스웨스트 체리 그로워스(Northwest Cherry Growers)는 영상을 올린 자를 찾으려고 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영상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업로드된 것을 알아냈지만 이 체리의 출처를 알 수 없었다. 체리 생산지인 유럽, 중국, 이란 등 국가가 될 수도 있고 심지어 누군가의 뒷마당에서 재배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스웨스트 체리 그로워스는 미국 당국은 엄격한 식품 안전 규제를 갖추고 있으며 포장 전 과일 안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품질 판독 스캐너를 구비하고 있어 포장이 완료되기 전에 상한 과일을 빼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식품 안전처는 2017년 이후 구더기가 발견된 체리에 대한 불만 접수가 단 한건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2017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총 120개의 체리 샘플을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 기준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안전센터는 “구더기는 체리, 오렌지, 무화과 등과 같은 감귤류에 알을 낳은 초파리의 애벌레이다. 소비자들은 멍이 들거나 썩은 과일을 사지 말고 섭취하기 전에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나이트 크리스찬 병원(United Christian Hospital)의 라우 페이렁(Lau Fei-lung) 박사는 “인간들의 위산이 구더기를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며 살아있는 구더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모르고 잘못 섭취했더라도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며 소비자의 우려를 일축했다.

 

홍콩 내 260여개의 슈퍼마켓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AS왓슨스(AS Watson‘s)는 파킨샵을 포함해 체리 및 기타 과일들을 매장에 내놓기 전에 품질 검사를 할 것이라고 전하며 아직까지 보유중인 과일에서 구더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완차이 및 야오마테이의 과일 소매업체들은 작년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아직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마도 작년보다 과일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물론 일부 소비자들이 품질 안전에 대한 질문을 하긴 했지만 매출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완차이와 코즈웨이베이 시장에서 미국산 체리가 2파운드에 70 ~ 80 홍콩 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작년 대비 20% 가격 하락을 보였다. 홍콩에서는 일반적으로 5월 말부터 8월까지가 체리 제철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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