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내 자본 유출 가능성 우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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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23일(금), 중국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11년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중국은 미국 관세 인상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트려 중국 수출품 가격을 낮추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약세는 중앙은행 금리 인하를 유도해 중국 내 해외 자본의 대량 유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 조치에 미국은 이번 달 초 25년 만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은 2018년 3월 이후 7차례 위안화 가치 절하해 달러 당 7위안을 넘어서면서 최저 수준으로 떨어트렸다. 위안화 가치 절하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이어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대출 우대 금리를 기존 4.35%에서 4.25%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 행보는 다른 아시아 국가의 통화 약세로 이어질 것이며 결국 아시아 내 자본 유출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린 청(Irene Cheung) ANZ 은행 아시아시장 전략 전문가는 “이번 달 아시아 전역의 주식 시장에서 자본 유출 현상이 보이고 있으며 남은 한 해 동안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까지 대만 24억 미 달러, 한국 19억 미 달러, 태국 16억 미 달러 상당의 자본 유출을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 채권 시장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투자를 보였다. 아이린 청 전문가는 “경제 전망이 부정적일 때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높은 주식 투자를 피하고 고정 수입 증권인 채권 투자가 활발해진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 악화와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수많은 국가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를 포함해 호주, 뉴질랜드,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이 금리 인하를 했다.

 

홍콩 선물 계약이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홍콩 외환시장의 대규모 자본 유출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선물 계약 증가는 1년 이내 홍콩 달러가 미 달러당 7.85 홍콩 달러 미만 하락 전망이 만연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홍콩 달러는 1983년부터 미 달러에 고정된 페그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7.75~7.85 홍콩 달러 환율 밴드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BNP 파리바스(BNP Paribas)는 아시아에서 3번째로 큰 주식시장인 홍콩의 사회적 불안과 글로벌 경체 침체 속에서도 중국 투자자들은 홍콩 주식 투자로 자본 유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BNP는 “아직까지도 주식교차거래를 통해 중국 투자자들의 홍콩 주식 투자가 활발하다. 위안화 절하로 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격동했던 2015년, 헤지펀드 큰손 조지 소로소 등 투기세력들이 위안화 약세에 베팅해 위안화 매도에 나섰던 1998년에도 중국에서 유입된 자본 덕분에 홍콩 자본 시장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연구소는 중국은 작년 300억 미 달러에서 증가한 1,500억 미 달러 자본 유출을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2015년 위안화 절하로 인하여 유출된 6,470억 미 달러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수많은 중국 내 제조업체들이 공장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고 외국인 직접 투자가 줄어들면서 중국 내 자본 유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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