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png

(사진=인터넷 캡쳐)

 

중국 정부가 해외 거주 자국민의 소득에 본토 세율 최대 45%까지 소득세를 부과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34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홍콩 비자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이들은 최대 15%의 홍콩 세율이 적용돼왔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월, 중국 정부가 조세제도를 개정하면서 해외 거주 자국민들에게 최대 45%에 달하는 중국 본토 개인소득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나서면서 본국 귀국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살인적인 홍콩 생활비에 임금 상당 부분마저 세금으로 떼일 위기에 처하자 차라리 돌아가겠다는 움직임이 나온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ECA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홍콩은 외국인이 살기에 세계에서 6번째로 비싼 도시인 반면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19위와 24위이다. 한편 홍콩 투자은행 종사자들이 상하이 소재의 투자은행 종사자보다 25~30% 더 높은 임금을 받고 있지만 이들은 높은 홍콩 생활비로 버는 만큼 지출도 높다.

 

중국 정부의 종합소득 과세 움직임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이탈할 홍콩 및 해외 인재들의 빈자리를 중국 인재들이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를 꺾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사회 불안과 올해 코비드19 사태를 이어 중국 인재의 헥시트(홍콩+exit, 홍콩 탈출)를 부추길 또 다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홍콩 영주권을 취득할 때까지 홍콩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홍콩에 근무하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얼마나 광범위하게 종합소득세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여전히 의문이다. 중국 국유기업들이 홍콩에 근무하고 있는 중국 파견 직원들에게 2019년 중국 개인소득신고 통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이외의 해외 현지 채용 또는 중국 민간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어떻게 종합소득 신고를 적용할지는 불분명하다.

 

개정된 최신 중국 개인소득세법에 따르면, 중국 거주자는 중국 국내외 개인 소득에 대해서 모두 신고해야 하며, 중국에 주소지를 소유하고 있거나 중국에서 1년 중 183일 이상 체류한 자를 중국 거주자로 규정하고 있다.

 

펑 아오(Feng Ao) 금융컨설팅 전문가는 “인재 이탈 조짐에 일부 기업에서는 늘어난 세금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그러나 코비드19 사태로 기업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직원 대부분이 급여 인상 또는 추가적인 회사 지원금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12.png (File Size:356.0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536 홍콩 우산혁명 이끌었던 조슈아 웡, 새로운 정당 창당해 홍콩타임스 16.04.12.
1535 홍콩 "송송커플 효과... 홍콩에서도 대단하지 말입니다" 홍콩타임스 16.04.14.
1534 홍콩 렁춘잉 행정장관, 공항서 '갑질' 논란 홍콩타임스 16.04.14.
1533 홍콩 홍콩 공기오염, 실외보다 실내가 더 심각 홍콩타임스 16.04.14.
1532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기, 기내 냉각 시스템 이상으로 회항 홍콩타임스 16.04.14.
1531 홍콩 홍콩 의대 졸업생들, 공립병원 산부인과 기피해 홍콩타임스 16.04.14.
1530 홍콩 중국 출신 LeEco, 홍콩 방송사 '군웅할거'에 합류하나 홍콩타임스 16.04.14.
1529 중국 중국, 1인당 소득 지역 ‘1만달러 클럽’ 증가 속 총GDP는 하락 전망 유로저널 16.04.15.
1528 중국 中 리커창 총리,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6.5-7.0% 제시 유로저널 16.04.15.
1527 중국 중국 10년간, '1인당 소비액 3배 증가 집값 연평균 18%씩 상승' 유로저널 16.04.15.
1526 중국 중국, 세계 기업인수합병(M&A) 역대 최대 기록해 유로저널 16.04.15.
1525 홍콩 홍콩, 국제금융센터 조사에서 4위로 떨어져 홍콩타임스 16.04.18.
1524 홍콩 홍콩디즈니랜드, 오픈 이래 첫 대규모 정리해고 홍콩타임스 16.04.18.
1523 홍콩 존 창 재정사장, 다음 홍콩 행정장관 후보로 거론돼 홍콩타임스 16.04.18.
1522 홍콩 한국 계란, 드디어 홍콩으로 수출 홍콩타임스 16.04.22.
1521 홍콩 렁춘잉 행정장관 공항 ‘갑질’...홍콩판 '땅콩회항' 되나 홍콩타임스 16.04.22.
1520 홍콩 "中, 홍콩 독립 주장 계속될 경우 군대 보낼 가능성 있어" 홍콩타임스 16.04.22.
1519 홍콩 '소간지' 소지섭, 홍콩 방문해 여전한 인기 과시 홍콩타임스 16.04.22.
1518 홍콩 농림축산식품부·한식재단, 홍콩 한식 특집방송 제작 홍콩타임스 16.04.22.
1517 홍콩 송중기, 22일 홍콩 다시 방문 홍콩타임스 1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