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상승으로 인상 불가피 주장

 

3.png

(사진=scmp)

 

오는 2019/20년도부터 약 270개의 정부 보조 유치원들이 교육부로부터 학비 인상 허가를 받았다. 전체 정부 보조 유치원 중 10%가 최소 20% 이상 학비 인상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비정부 보조 유치원 157개도 학비 인상 허가 승인을 받았다.

 

교육부에서 시행 중인 무료우수유치원교육제도(Free Quality Kindergarten Education Scheme) 등록된 약 730개 유치원 중 전일반을 제공하고 있는 269개 유치원의 학비가 인상될 예정이다.

 

현재 무료우수유치원교육제도에 등록된 정부 보조 유치원 중 약 300개의 평균 연 학비가 1만 홍콩 달러 미만이나, 최소 28개 이상의 유치원의 학비는 연 2만 홍콩 달러 이상이다. 학비 인상 허가를 받은 유치원 중 최소 31개 유치원이 학비를 최소 20% 이상 인상할 예정이다.

 

홍콩섬 동부에 위치한 사우케이완(Shau Kei Wan)의 홍콩 데이비드 우 메모리얼 유치원(Hong Kong David Woo Memorial Kindergarten)은 4,800 홍콩 달러에서 12,000 홍콩 달러로 학비를 150% 인상했다. 우(Wu) 원장은 “기존의 유치원 학비가 이미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기에 학비 인상률을 백분율로 계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학부모들은 월 1천 홍콩 달러만 추가로 지불하면 되며, 인상 후에도 지역 내 타 유치원과 비교해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유치원은 작년 941 홍콩 달러에서 4,800 홍콩 달러로 학비를 410% 인상했으며, 이번 학비가 인상되면 2년 동안 학비가 560% 인상하게 된다.

 

홍콩 동부지역 유치원들의 무료우슈유치원교육제도에 따라 운영되는 전일반 유치원의 2019/20학년도의 평균 학비는 약 10,400 홍콩 달러이다.

 

우 원장은 유치원 운영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교사 임금 때문에 학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교사 임금을 직접적으로 보조한다면, 학비를 인상하는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만약 정부가 직접적으로 교사 임금 보조가 가능하다면 당장에라도 학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튠문의 루이청퀑 루터교 유치원(Lui Cheung Kwong Lutheran Kindergarten)은 전일반 학비를 214% 인상한 8천 홍콩 달러로 올렸다. 그러나 같은 지역의 평균 유치원 전일반 학비인 10,600 홍콩 달러보다 여전히 낮다. 람(Lam) 원장은 “유치원 운영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교육부가 우리 유치원의 재무제표를 확인한 후, 지금과 같이 유치원을 계속 운영할 수 없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였기에 학비 인상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17/18년도에 무료우수유치원교육제도를 도입해 비영리 유치원에게 연간 학생당 35,110 홍콩 달러 ~ 56,180 홍콩 달러를 보조해 교사 임금 등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기본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유치원 임대료도 50%까지 보조받을 수 있다.

 

입 킨윈(Ip Kin-yuen) 교육 부문 의원은 현 제도의 지속가능성에 한계가 있어 개혁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고정된 지원금이 아닌 학교의 운영비에 따라 보조금이 지원되어야할 것을 제안했지만, 정부가 반려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무료우수유치원교육제도에 등록되지 않은 유치원 257개 중 157개 유치원이 교육부으로부터 학비 인상 허가를 받았다. 카우룽통(Kowloon Tong)에 위치한 이우청 인터내셔널 학교(Yew Chung International School) 부속 유치원의 전일반 학비가 연 208,318 홍콩 달러로 가장 비싸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3.png (File Size:835.4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6 홍콩 관광산업 HK$ 1억 현금 보조 구제책 발표 file 위클리홍콩 19.10.30.
635 홍콩 사무실 평균 임대료 내년까지 10% 하락 file 위클리홍콩 19.10.30.
634 홍콩 홍콩정부, 경제 위기에 HK$ 20억 상당 3번째 구제책 발표 file 위클리홍콩 19.10.30.
633 홍콩 홍콩정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보조금 정책 file 위클리홍콩 19.10.22.
632 홍콩 홍콩대기오염, 심각한 수준 위클리홍콩 19.10.22.
631 홍콩 소비자협회 ‘온라인 쇼핑몰 반품 서비스 열악’ 지적 file 위클리홍콩 19.10.22.
630 홍콩 홍콩 달러 페그제 올해로 36주년 맞아 file 위클리홍콩 19.10.22.
629 홍콩 미중 무역전쟁 불똥에 중국 ‘탈출’하는 공장 file 위클리홍콩 19.10.22.
628 홍콩 3분기 헤지펀드 US$ 10억 자금 이탈, 10년래 최대 file 위클리홍콩 19.10.22.
627 홍콩 통화국-은행, 중소기업 지원 사격 나서 file 위클리홍콩 19.10.22.
626 홍콩 올해 시정연설 키워드 ‘주택난’·‘현금 보조’ file 위클리홍콩 19.10.22.
625 중국 시진핑 "中 분열세력" 향한 강력한 경고 위클리홍콩 19.10.15.
624 홍콩 홍콩 시위와 '가짜 뉴스’ file 위클리홍콩 19.10.15.
623 홍콩 홍콩 거주 中 본토 출신, 반중 정서에 공포의 나날 file 위클리홍콩 19.10.15.
622 홍콩 中 선전, 홍콩 글로벌 금융 허브 지위 탈환 못해 file 위클리홍콩 19.10.15.
621 홍콩 반정부 시위 격화로 식당들 줄줄이 폐업 file 위클리홍콩 19.10.15.
620 홍콩 홍콩도시개발청, HK$ 105억 투입해 노후 건물 보수 지원 file 위클리홍콩 19.10.15.
619 홍콩 홍콩인 40% 이상 ‘해외 이민 생각 있어’ file 위클리홍콩 19.10.15.
618 홍콩 홍콩 국가경쟁력 3위, 그러나 사법 독립성·언론의 자유 하락 file 위클리홍콩 19.10.15.
617 중국 충칭, 세계에서 감시 카메라 가장 많은 도시 1위 file 위클리홍콩 19.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