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이자 환급 등 10년 만에 최대 지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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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트럴에 위치한 HSBC (사진=scmp)

 

홍콩이 미중 무역전쟁과 반정부 시위로 경제 역풍으로 어려운 가운데 HSBC가 중소기업 피해 지원에 나섰다. HSBC는 대출 이자 환급, 페이미(PayMe) 수수료 인하, 대출 수수료 보조금 지원 제도 기간 연장 등 세 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10년 만에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하여 홍콩 3대 은행 중 하나인 HSBC가 홍콩 시중 은행 중 가장 먼저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HSBC는 “중소기업이 홍콩 경제의 핵심 주축이다. 현지 기업의 98% 이상이 중소기업이며, 이들은 홍콩 전체 고용 시장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고객과 함께하며, 어떠한 경제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의 사업 번창을 위하여 힘을 쓸 것이다”라며 세 가지 조치에 대하여 발표했다.

 

HSBC는 중소기업 금융보증제도(SME Financing Guarantee Scheme)와 중소기업 대출보증 제도(SME Loan Guarantee Scheme)를 통해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 고객에 대하여 3월부터 8월 기간의 대출 이자 비용을 각각 최대 2만 홍콩 달러까지 환급할 예정이다. HSBC의 자회사인 항셍은행도 동일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한 중소기업 고객에게 똑같이 각 최대 2만 홍콩 달러까지 환급할 예정이다.

 

또한 HSBC는 해당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한 중소기업이 지불해야 하는 정부 대출 보증 수수료에 대한 보조금 지원 기간을 2022년으로 연장했다. 작년부터 실시된 정부 대출 보증 수수료 보조금 지원 서비스는 당초에 내년 중순까지만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HSBC가 2022년 6월 30일까지 보조금 지원 기간을 2년을 더 연장했다.

 

마지막으로 HSBC는 9월 2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페이미 가맹점의 지불 수수료를 1.5%에서 0.75%를 인하했다. 페이미는 HSBC의 결제 시스템으로, 상점과 식당들이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여 고객의 결제를 처리한다. HSBC는 건당 페이미 지불 수수료를 0.75%로 인하하면서 일반 신용카드 수수료인 1 ~ 2%보다 낮아지게 된다.

 

HSBC가 마지막으로 홍콩 경제 악화로 고객에게 지원사격을 했던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쳤던 2009년이었다. HSBC는 중소기업 고객에게 이번과 같이 고객에게 대출 이자 환급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2003년에 사스가 강타했을 때도 HSBC는 개인과 기업 고객을 지원하기 위하여 총 1백만 홍콩 달러를 지출했다.

 

홍콩 통화국은 “그동안 은행들이 중소기업의 재정적 지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신용 정책과 리스트 관리 표준 허용 범위를 확대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이번 HSBC와 항셍은행의 움직임에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수많은 무역 및 수출업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받은 반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가 소매와 요식업 등에 심각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 8월 홍콩 방문 관광객 수가 30% 이상 줄어들면서 소매, 요식업들의 수입이 급감하면서 폐업 또는 직원 감원 압박을 받고 있다. 폴 찬 모포 재무장관은 홍콩은 3분기에 경기 침체에 빠지고 실업률 상승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우려를 제기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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