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강타 때보다 심각한 부동산 침체 직면

 

3.png

▲ 노스 포인트의 프로비던트 가든(왼쪽 앞)과 시티 가든(오른쪽 앞) 전경. 연속적인 시위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침체로 둔화되었다. (사진=scmp)

 

홍콩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동산 구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급감하자 약 8천명의 부동산 종사자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드랜드 부동산(Midland Realty)은 “지난 2주 간 거래량이 급감했다. 일부 부동산 소유주들은 가능한 빨리 부동산을 처분하기 위해서 가격을 10% 이상 낮추고 있다. 하반기 동안 부동산 거래량이 더욱 줄어들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홍콩 전역의 부동산 종사자 중 약 20%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콩 전역 부동산 종사자가 약 4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매월 평균 4천 ~ 5천 건의 부동산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즉 건당 약 10명의 부동산 직원이 경쟁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프레디 웡(Freddie Wong) 미드랜드 부동산 회장은 “특히 부동산 중고시장이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올해 중고아파트 거래건수가 13% 하락한 4만 건으로 예상되며 이는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사스가 강타했던 2003년의 46,131건보다도 저조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미드랜드 부동산의 주가는 8월 26일 기준,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시작하기 전인 6월 1일 대비 48.6% 하락했다. 홍콩증권에 따르면, 미드랜드 부동산은 임대 비용 상승, 수수료 리베이트 등 요인으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7.8% 하락한 9,350만 홍콩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미드랜드 부동산의 경쟁업체인 센타라인 그룹(Centalline Group)은 상반기 이익이 전년대비 21% 하락한 5억 4백만 홍콩 달러로 집계되었다. 센타라인 그룹은 비상장 기업이며 61개 도시에 총 5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수많은 부동산 경제 지수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홍콩 6월 주택 가격 지수가 0.8% 하락했으며 8월 18일 기준 센타시티선행지수(Centa-City Leading Index)는 6월 말 대비 1.1% 하락했다.

 

DBS은행은 반정부 시위로 인한 홍콩 경제 타격이 심화되면, 최악의 경우 내년 부동산 가격이 20 ~ 30% 하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드랜드 IC & I 또한 최악의 경우, 사무실과 리테일 매장 가격이 내년 말까지 30% 하락하고 공업용 부동산은 20% 하락해 주택 시장 외 다른 연관 부동산 산업으로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드랜드 IC & I는 상반기 순이익이 58% 하락한 2,097만 홍콩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히며 “공업용 부동산, 사무실, 리테일 매장 부문 부동산 거래량이 올해 40% 하락한 5,200건으로 예상되며 이는 1996년 이래 최저 수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센타라인은 한 투자자가 틴수이와이(Tin Shui Wai) 킹스우드 빌라(Kingswood Villas)에 주차공간 매매로 14.4%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익명의 투자자는 해당 주차공간을 4개월 이상 전에 133만 홍콩 달러에 매입했으나 지난 8월 28일(수), 114만 홍콩 달러에 판매해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3.png (File Size:890.3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16 중국 中 선전, 안면 인식으로 지하철 요금 지불 file 위클리홍콩 19.10.08.
615 홍콩 센트럴 사무실 임대료 3.2% 하락 file 위클리홍콩 19.10.08.
614 홍콩 홍콩 증권거래소 ‘영국 거래소 인수 포기 안 해’ file 위클리홍콩 19.10.08.
613 홍콩 주택 가격 3개월째 하락, 연중 최고 하락폭 file 위클리홍콩 19.10.08.
612 홍콩 8월 관광객 40% 감소, 2003년 이래 최악 file 위클리홍콩 19.10.08.
611 홍콩 홍콩정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금지법(Anti-Mast Law) 제정 file 위클리홍콩 19.10.08.
610 홍콩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차이나 머니’에 일희일비 file 위클리홍콩 19.10.01.
609 홍콩 8월 홍콩 수출 6.3% 하락, 10개월째 연속 하락 file 위클리홍콩 19.10.01.
608 홍콩 대출 수수료만 72%, 부당 폭리 피해 속출 file 위클리홍콩 19.10.01.
607 홍콩 SFC ‘금융 위험 관리’ 이유로 주식담보대출 한도 설정 file 위클리홍콩 19.10.01.
606 홍콩 2019/20년도, 426개 유치원 학비 인상 예정 file 위클리홍콩 19.10.01.
605 홍콩 성난 민심 잡으려면 부동산 대책 시급 file 위클리홍콩 19.10.01.
604 홍콩 美 밀레니얼을 타깃으로 침체된 관광업 회복 file 위클리홍콩 19.10.01.
603 중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저우협의회 19기 출범식 개최 file 라이프매거진 19.09.24.
602 홍콩 폴리텍 대학, ‘폐지수거 노인’위해 수레 디자인·제작 나서 file 위클리홍콩 19.09.24.
601 홍콩 야채칩, 포테이토칩보다 발암물질 두 배 많아 file 위클리홍콩 19.09.24.
600 홍콩 웨스트 카우룽 터미널 지상, 사상 최고가 입찰 예상 file 위클리홍콩 19.09.24.
599 홍콩 소매 산업 종사자, 일자리 잃을 위기 놓여 file 위클리홍콩 19.09.24.
598 홍콩 인프라 확충 통해 ‘일자리 창출’, ‘경기 회복’에 나서 file 위클리홍콩 19.09.24.
597 홍콩 中 외국인 투자 70%, 홍콩 경유로 유입돼 file 위클리홍콩 19.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