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신뢰 회복의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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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3개월간의 범죄인 인도법 시위 끝에 홍콩 정부는 시위대의 5대 요구 중 첫 번째인 법안 공식 철회를 발표했다. 정부는 도시 불안 완화와 도시의 국제 명성 회복을 위하여 이 같은 발표를 했으며 홍콩 경제계가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법안 철회 외에도 캐리 람 행정장관은 감찰조사 기구인 홍콩 독립 경찰민원처리위원회(IPCC)에 외부 전문가 2명을 추가로 임명해 조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정부의 조치가 모든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폭력과 소동이 아닌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법안 철회 발표는 시위대의 5대 요구 중 하나에 대한 정부의 조치이다. 시위대의 5대 요구에는 법안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지난 4일(수) 법안 철회 발표 직후 항셍지수가 995포인트(3.9%) 상승해 26,523에 마감했다. 이는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주홍콩 미국 상공회의소(AmCham)는 이번 정부의 발표를 환영하며 “법안 철회는 비즈니스 신뢰와 도시의 국제적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첫 단추이다. IPCC를 통해 6월 이후의 사건들에 대한 조사 강화 조치가 긍정적인 진전이 될 것이다. 홍콩 사회와 경제를 다시 원상복귀하기 위하여 합심하고 노력한다면, 홍콩은 아시아의 주요 비즈니스 허브로 계속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콩 중소기업청 또한 이번 법안 철회 조치가 정부가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하여 첫 걸음이라고 말하며 “그러나 정부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제조업체 협회는 “법안 철회 발표가 도시 내 사회적 긴장을 완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회가 이성적으로 대화를 통해 사회 갈등을 해결할 수 있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드랜드 부동산은 법안 철회 발표가 아파트 시장에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랜드는 “최근 신규 아파트 판매 수치가 시장의 구매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치적 불안이 완화되면 단기적으로 부동산 구매 심리가 회복할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 수많은 신규 아파트 프로젝트가 출시될 예정인 만큼,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시장 회복에 따라 매출 반등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챔(Chinachem Group)은 “주식 시장의 강한 반등이 비즈니스 신뢰 회복의 시그널이다. 곧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도 반영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범죄인 인도법 시위로 인하여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이 일어났으며 홍콩국제공항 등 중요 시설의 운영을 방해를 했다. 지난 6월 15일 법안이 기각되었지만 시위대는 공식 철회를 요구하며 수개월 동안 시위가 이어졌다. 사회적 불안으로 홍콩 관광 및 소매 산업이 타격을 받았으며, 8월 말 홍콩 방문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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