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이상 소비자 플라스틱 없는 슈퍼마켓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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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월에 실시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의 70%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슈퍼마켓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cmp)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홍콩의 다수 슈퍼마켓들이 플라스픽 포장에 일관성이 없으며 이미 공급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한 제품에 추가적으로 플라스틱 포장을 하는 등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지난 6월, 56개의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신선 제품 및 조리 식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실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린피스는 총 125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과일, 손질된 과일, 채소, 빵, 조리 식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포장이 몇 겹인지 조사하도록 했다.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인 12,100개 이상의 제품들이 추가 플라스틱 포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 파킨샵, 퓨전, U-설렉트, 마켓플레이스, 밴가드, 인터내셔널, 테이스트, 에이온, 야타, 마크앤스팬서, 시티 슈퍼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다.

 

그린피스 캠페인 주최자인 챈 홀 시언(Chan Hall-sion)은 “동일 슈퍼마켓 체인이라도 매장에 따라 같은 제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랩 사용량이 다르다. 어떤 지점의 경우, 플라스틱 포장을 전혀 안 한 매장도 있다. 홍콩 내 매장수가 가장 많은 웰컴의 경우, 같은 생강 제품이 어떤 매장에서는 아예 플라스틱 랩이 씌워지지 않은 채 판매되기도 하고 다른 매장에서는 한두 겹의 랩이 씌워져있는 사실을 포착했다”며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슈퍼마켓은 홍콩 내 단 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계 슈퍼마켓 체인 시티슈퍼인 것으로 나타났다.

 

챈 홀 시언은 포장된 포도 한 송이를 직접 포장을 제거하면서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사용됐는지에 대하여 보여줬다. 이 포도는 이미 플라스틱 박스로 포장되었지만 플라스틱 랩으로 박스 겉면을 한 겹 더 포장되어있었다. 시티슈퍼에서 판매되고 있는 복숭아 선물 상자의 경우, 과일을 씌우는 플라스틱 과일망, 박스를 포장한 플라스틱 뚜껑 등 최소 20개 이상의 플라스틱 부품이 사용되었다.

 

그린피스는 “대부분 플라스틱들은 홍콩 매장에서 추가 포장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사용되었기에 쉽게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각 체인 슈퍼마켓으로 플라스틱 사용 투명성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웰컴 대변인은 “과일, 채소에는 최소한의 포장을 하고 공급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플라스틱 포장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식품 제품들은 품질, 위생, 신선도를 보장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포장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파킨샵, 테이스트, 퓨전을 소유하고 있는 왓슨 그룹(Watson Group)은 “파킨샵은 내부 전담팀을 창설하여 공급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플라스틱 포장을 최소화하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파킨샵에서 포장하는 과일과 채소는 전체 판매 제품의 10% 뿐이며 나머지 90%는 추가 포장 없이 수입했을 때 포장된 모습 그대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왓슨 그룹은 “현재 홍콩대를 포함해 3개 대학에 있는 매장에서 플라스틱 프리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시범 결과에 따라 더 많은 매장으로 확대할 것이다. 이밖에도 현재 20개 매장에서는 직접 포장 용기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피스가 4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0% 이상의 소비자들이 플라스틱이 없는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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