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현장, 제2차 세계대전 공습 빈번한 지역으로 사전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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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스 메리 병원은 새로운 응급의료서비스 전용센터가 올해 9월에 건물 철거 작업 후, 202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scmp)


6일(화), 퀸즈 메리 공립 병원(Queen Mary Hospital)은 병원 재개발 프로젝트 작업 도중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불발탄이 발견될 경우, 전문 외래 환자 클리닉과 사고 및 응급 의료 서비스 최대 48시간 중단, 입원 환자 비상 대피 및 이송 등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재개발 지역은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공습이 빈번한 지역이었기에 이 같은 긴급 상황에 대비하여 사전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퀸즈 메리 공립 병원은 병리학, 직원 숙소, 임상병리학 등 3개 병원 건물을 철거하여 응급 의료 서비스 전용 센터를 새롭게 지을 예정이다. 오는 9월 초부터 건물 철거 작업을 시작하여 2024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응급 의료 서비스 전용 센터는 건물 옥상에 헬리콥터 착륙장도 설계되어있다. 

 

테레사 리(Theresa Li) 홍콩 서부 공립 병원 책임자는 “어느 정도 서비스 재구성이 있겠지만 완전 통제된 환경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즉각적인 대응과 소통으로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퀸즈 메리 공립 병원 재건축 공사 현상에서 불발탄이 발견되면서 6백여 명이 대피했다. 경찰들은 현장이 통제된 상황에서 포탄을 터트려 해체했다. 15년 전, 2000년 3월 17일에도 병원은 불발탄이 발견되어 대규모 대피를 했다. 병원에서 불과 80미터 거리에 있는 도로 건설 현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일본이 홍콩을 점령했던 당시 투하된 M64 포탄과 127kg의 TNT 폭발물이 발견되어 1,400명이 대피했다. 

 

홍콩 서부 공립 병원 품질 및 안전 서비스 책임자인 탕 캄싱(Tang Kam-shing) 박사는 “재개발 공사 과정에서 불발탄이 발견되면, K건물동의 약 6백여 명의 입원 환자를 대피시킬 것이다. 이중 약 300명의 환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퇴원 조치를 할 것이며, 나머지 환자들은 병원 메인 건물 또는 홍콩섬 서부의 다른 공립 병원으로 이송될 것이다”고 말했다. 

 

탕 캄싱 박사는 “전문 외래 환자 클리닉과 사고 및 응급 의료 서비스는 최대 48시간 동안 중단될 예정이지만, 진행 중인 수술 또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는 폭탄물 폭발 해체 전까지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테레사 리 서부 공립 병원 책임자는 “우리의 경험과 경찰의 조언에 따르면, 불발탄은 발견 즉시 폭발하지 않는다. 폭탄 유도 폭발 해체 작업 전 하루, 이틀까지는 진행 중이던 긴급 수술 및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퀸즈 메리 공립 병원에서 진행되는 심장 및 간 이식 수술의 경우, 수술 일정 조정이 불가능하다면 폭탄 해체 작업 전까지 예정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환자들의 진료 일정을 일주일 내로 스케줄을 조정할 것이며 필요하면 진료 시간을 늘릴 것이다. 장기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보통 집에 여분의 약을 비축해두고 있지만 만약 부족하다면 다른 공립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홍콩의 공립 병원들을 관리하는 병원 당국은 환자들은 지역 내 다른 병원들로 이송할 수 있는 구급차 서비스를 긴급 대책에 포함시켰다. 병원 당국은 “교통 접근성, 병원 수용력, 의료전문의 및 구급차 서비스 지원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환자들을 어느 병원으로 이송할지를 결정할 것이며, 병원 당국 사고 통제 센터는 모든 긴급 상황 및 대응을 관리 및 통제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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