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카페 분위기에서 무료 식사와 정신 상담 치료 제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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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치열한 경쟁과 지나치게 높은 인구밀도로 피폐해진 시민들의 정신 건강을 치료하기 위해 NGO단체와 약 30개의 카페가 손잡아 하트워밍 카페Heartwarming Cafe)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행했다. 카페들은 신청인들에게 편안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무료로 식사와 상담 치료를 제공한다.

 

30년 전, 프랭크 램(Frank Lam)씨는 사업 실패와 이혼으로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자살 충동 위기에도 그의 갓난쟁이 딸이 유일한 삶의 희망이 되어줘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 현재 54세가 된 카페 사장 프랭크 램씨는 이번 하트워밍 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해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커피와 식사를 제공해 이들의 슬픔을 공유하고 위로하고 있다.

 

프랭크 램씨의 카페 엠존(M Zone)은 NGO 단체 아시아 최면 및 상담 협회(Hypnotherapy and Counselling Association of Asia)가 지난 5월부터 시행한 하트워밍 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26개 카페 중 한 곳이다. 이 프로젝트의 카페의 역할을 신청자들이 자신의 정신적 문제와 치료에 대하여 마음의 문을 열고 편안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프랭크 램씨는 “30년 전 나의 경험을 통해 정신적 문제는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는 것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첫 단추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16세 ~ 75세의 홍콩인 중 13.3%가 불안감, 우울증, 정신 장애 등 가벼운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은 의료 도움을 구하는 것을 꺼리거나 치료를 회피한다. 설령 치료를 받고 싶더라도 공립 병원에서 치료받기에는 오랜 대기를 해야 하고 사립 병원은 지나치게 비싸다.

 

홍콩 최면 및 치료 센터(Hypnotherapy Counselling Centre of Hong Kong)는 “수많은 정신적 문제는 빠른 발견과 치료로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인은 정신과 치료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대부분이 특히 남성들은 자신의 문제를 툭 터놓고 이야기하기를 주저하거나 이야기할 상대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신 상담 치료의 어려움을 인식한 협회는 하트워밍 카페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이다. 일, 인간관계, 가족, 교육 또는 기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18세 이상의 자는 온라인 또는 전화로 상담 예약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신 질환 및 약물 치료를 이미 받고 있는 환자의 신청을 받지 않는다. 숙련된 상담 자원봉사자가 90분 동안 식사를 하면서 상담을 한다. 상담 서비스와 식사는 모두 무료이다.

 

식사가 끝나면 상담사는 신청자의 추가 상담 필요 여부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치료가 필요하다면 관련 치료에 대한 조언을 한다. 현재 하트워밍 카페에는 일반인, 전문 심리 치료사 등 약 30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다. 이들은 카페에서 정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 교육과 훈련을 받게 된다.

 

이 프로젝트의 궁긍적 목표는 시민들의 조기 치료과 정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들의 의식 고취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교사를 중심으로 올해 300명에게 상담 치료를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센터는 “교사들의 업무적 스트레스 상당하지만 적절한 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교사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학생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정신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틴수이와이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업무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학교 6층 건물에서 자살을 해 목숨을 잃는 비극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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