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png

▲ 중국산 빈티지 차(Tea)가 투자자와 수집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scmp) 


홍콩 경매에서 빈티지 중국차들이 기록적인 가격에 팔리면서 수많은 투자자들과 수집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L&H 옥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1월 24일 1920년대 통싱하오(Tong Xing Hao)의 푸얼차(Puer tea) 7점 한 묶음이 840만 홍콩 달러에 판매되었다. 홍콩 및 중국인 입찰가들의 큰 관심으로 당초 예상가였던 580만 ~ 850만 홍콩 달러의 상단 가격까지 끌어올렸다. L&H 옥션의 저우즈(Zhou Zi) 대표는 “낙찰된 푸얼차의 가치가 1970년대에 1만 홍콩 달러 상당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가치가 연간 14.4%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홍콩과 미국의 벤치마크 주가지수의 연간 이익이 10 ~ 14%인 것과 비교해봐도 이득이다”고 말했다.

 

빈티지 푸얼차의 가치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좋은 투자 수단이 되고 있다. 푸얼차는 시간에 따라 그 맛이 더욱 깊어지며 차맛이 복제될 수 없다. 또한 소모성 상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희소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요인으로 푸얼차가 경매 시장에서 계속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우즈 대표는 11월 24일 가을 경매에서도 판매된 다수의 푸얼차들의 낙찰가도 모두 예상가의 상단을 찍거나 상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1940년대 및 1950년대의 푸얼차,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생산된 바바칭 푸얼차(Baba Qing Puer) 등이 포함되었다. 그는 “돈은 충분하지만 원하는 물건의 판매 경로를 찾지 못하거나 희귀해서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귀주 마오타이, 한정판 운동화 등과 같이 수집성 가치, 기념성 가치가 있는 수집품들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빈티지 중국차의 가격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2017년 작년 올드 마스터 Q(老夫子) 만화책 시리즈가 홍콩 사회문화를 대표한다고 평가받으면서 소더비(Sotheby) 경매에서 예상가보다 5배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 지난 12월 초, 홍콩 우체국에서 올드 마스터 Q 캐릭터 우표 시리즈가 발행하자마자 완판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12년 이상 차 판매를 한 산다바오(Shan Dabao)씨는 “빈티지 푸얼차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비합리적인 수준까지 올랐다. 일부 경매에서는 빈티지 차를 사드린 후 다시 경매에 내놓는 방법으로 차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빈티지 차가 경매 시장에서 이처럼 ‘귀한 몸’이 아니었다. 유명 중국차이어도 아무리 비싸도 1kg당 약 1만 위안에 거래되었었다. 저우즈 대표는 “당시까지만 해도 빈티지 차의 인기가 높지 않았지만 지금의 시장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과거 구매자들의 자금력이 강해지고 경매 시장에서 빈티지 중국차를 찾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빈티지 차 구매나나 비평가들의 견해를 좌지우지할 수 없으며 다만 시장에 상품을 내놓을 뿐 시장이 가격을 결정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저우즈 대표는 투기성 함정에 빠지지 않는 올바른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명확하고 한정판 제품, 고품질의 상품과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며 신뢰할 수 있고 규모가 있는 경매에서 거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9.png (File Size:737.7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496 홍콩 칭이서 유조선과 화물선 충돌해 기름 유출 홍콩타임스 16.05.19.
1495 홍콩 중국 역사에 큰 상처를 안긴 문화대혁명, 올해로 50주년 맞이해 홍콩타임스 16.05.19.
1494 홍콩 장더장 위원장 홍콩 방문에 반중국세력 드론 소동 홍콩타임스 16.05.19.
1493 홍콩 이정재 임세령 커플, 홍콩서 데이트 홍콩타임스 16.05.19.
1492 홍콩 정신과 치료 받는 홍콩 젊은이들 점점 늘어나 홍콩타임스 16.05.19.
1491 홍콩 장더장, 정상회담에서 일대일로 기조연설 홍콩타임스 16.05.19.
1490 홍콩 애버딘서 야생돼지 2마리 출몰해 ... 거리 활보 홍콩타임스 16.05.26.
1489 홍콩 홍콩-도서외곽지역 잇는 페리회사, 운임 최대 20% 낮춰 홍콩타임스 16.05.26.
1488 홍콩 데모시스토 구성원, 장더장 위원 근처 가려다 체포당해 홍콩타임스 16.05.26.
1487 홍콩 홍콩시티대 지붕 붕괴로 3명 매몰돼 홍콩타임스 16.05.26.
1486 홍콩 영화 ‘아가씨’, 오는 6~8월 홍콩서 개봉 홍콩타임스 16.05.26.
1485 홍콩 ICC타워, 일국양제 조명퍼포먼스 진행해 홍콩타임스 16.05.26.
1484 홍콩 홍콩 공립병원, 응급서비스 수수료 인상 검토 중 홍콩타임스 16.05.31.
1483 홍콩 홍콩 대학생, 희망 월급 8년 만에 최저치 기록해 홍콩타임스 16.05.31.
1482 홍콩 홍콩 영화 ‘파퐁’ 한국에서 개봉해 홍콩타임스 16.05.31.
1481 홍콩 HSBC홀딩스 안전금고 대여 조건 강화로 고객 불만 쇄도 홍콩타임스 16.05.31.
1480 홍콩 에르메스 버킨백, 홍콩 경매서 사상 최고가 낙찰 홍콩타임스 16.06.04.
1479 홍콩 ‘피카츄’ 광동식 이름 , 보통어로 변경해 홍콩시민 반발 홍콩타임스 16.06.04.
1478 홍콩 홍콩, ‘현대판 노예 문제" 대응 수준 중국보다 낮아 홍콩타임스 16.06.04.
1477 홍콩 홍콩 동아은행, 22개 지점 폐쇄 및 180명 직원 감축해 홍콩타임스 1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