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여파로 4분기도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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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폴 찬 모포 재무 장관이 홍콩 시위가 7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지난해 4분기 홍콩 경제를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56% 감소했으며 이는 과거 사스가 강타했던 2003년 때와 비슷한 타격 수준이다. 최신 홍콩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11월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265만 명(또는 1일 평균 88,000명)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16년 전 사스가 강타했을 때, 4 ~ 5월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약 60% 감소했다.

 

특히 중문대와 폴리텍대 캠퍼스에서 시위대와 진압 경찰대와 폭력적 충돌이 발생했던 11월 11일 ~ 20일간, 1일 평균 관광객 수는 67,000명으로 가장 급감했다. 사틴에 위치한 중문대 캠퍼스에서 5일 동안 급진적 시위대들이 진을 쳤으며, 폴리텍 대학교에서는 13일 동안 시위대와 경찰대 간의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다. 같은 달 마지막 10일 동안은 관광객 수가 소폭 회복하면서 1일 87,000명으로 집계되었다.

 

2019년 1월 ~ 11월까지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10% 줄어든 5,300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상반기 기간의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반면 7월부터 11월 기간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한편 작년 연초까지만 해도 홍콩 관광청은 홍콩 방문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1.9% 증가한 6,640만 명으로 예상했었다.

 

홍콩 인바운드 투어 여행사 협회(Hong Kong Inbound Tour Operators’ Association)는 크리스마스 기간 성수이역 쇼핑몰에서 시위대와 중국 관광객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시위 열기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어 경기 침체가 예상되었다고 밝혔다. 리키 채캄싱(Ricky Tse Kam-ting) 협회장은 “40년 동안 업계에서 일하면서 지금이 가장 최악의 시기이다. 사스가 강타했을 때는 사람들은 경제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했지만, 지금의 경우 출구 없는 긴 터널과 같다”며 “수많은 국가와 도시들이 홍콩 관광 홍보를 중단한 상태며 중국 관광객들은 홍콩에서 시위대와 충돌이 빚어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어 업계 전체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찬 모포 재무장관은 홍콩 경제 4분기 통계가 곧 발표될 예정이지만 소매 판매, 관광객 수, 실업률 등 이미 전개된 비관적인 홍콩 경제 지표를 감안하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홍콩은 미중 무역전쟁과 더불어 지난 6월부터 반정부 시위로 큰 정치 및 경제적 격동기를 겪고 있다. 지난 3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3.2% 감소, 전년대비 2.9% 감소하면서 10년래 최대 하락을 보였다. 폴 찬 모포 재무장관은 “10월 소매 판매가 26%, 크리스마스 기간 여행객 수 50% 감소, 요식업 실업률 6%선 돌파로 6년래 최고 기록 등 일렬의 ‘우울한’ 경제 지표들이 이어지면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 적자를 보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달부터 경기 회복을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내놓을 예정이며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할 방안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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