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시 수준 35개 국가 중 3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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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상장 기업들이 ESG에 대한 공시 규정을 지키지 않아 도시 명성을 헤쳤다며 홍콩증권거래소는 2021년부터 상장 기업의 ESG 공시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부터 실시된 환경 정보 공시 의무화에서 한 단계 더욱 강화되었다.

 

홍콩 상장 기업들은 ESG 의무화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020년 7월 1일 이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기업부터 의무적으로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ESG는 환경 친화 경영(Environment), 사회적 기여(Social), 지배 구조(Government)의 약자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소들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탈(脫)석탄 경영, 사회공헌, 지배구조 개선 등이 포함된다.

 

회계법인 BDO가 6월 30일까지 제출된 ESG 기업 보고서 중 무작위로 선정한 500개에서 39%만이 현재 요구되는 환경 성과 지표를 완전히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BDO는 “홍콩은 아직 영국, 미국의 표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규정 준수 면에서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유엔 산하의 지속 가능한 증권거래소 이니셔티브(Sustainable Stock Exchanges Initiative)에서 집계한 2018년 국가별 ESG 공시 수준 순위에서 홍콩은 12.2%로 집계돼, 35개 증권거래소 중 32위를 차지했다. 반면 태국, 호주, 도쿄 등 국가는 50%를 넘어섰다.

 

KMPG 중국은 “홍콩이 국제 금융 센터로써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뉴욕, 런던, 도쿄 등 글로벌 금융 센터와 동등한 공시 기준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부분 기업들이 공시 기준을 따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선물위원회 역시 지난 달 보고서에서 “ESG는 강력한 경영 관리 품질과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이 자본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Morningstar)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2,900개의 ESG 연계 펀드가 운용되고 있으며 총 8,900억 미 달러에 달한다. 중국과 홍콩은 총 40억 미 달러 자산에 달하는 29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홍콩 통화국은 지난 5월 채권 투자에 대한 위험 분석에 ESG 요인을 포함시켰다며 ESG 공시 의무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통화국은 외부 펀드 매니저에게 그들의 투자 목표를 ESG와 관련시키도록 요구해오고 있다.

 

RS 그룹(RS Group)은 “기관 및 민간 투자자들은 더욱 수준 높은 ESG 통합과 공시를 요구하고 있으며 홍콩 상장 기업들이 이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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