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위기'를 상징해온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에 대한 청산 소송 법원 심리가 12월로 연기되었다.

30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홍콩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청산 심리가 12월 4일로 미뤄졌다고 공고하였다.

헝다는 이날 청산 심리 연기가 결정됐다는 점 외에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헝다는 지난 20일 공시에서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고문·채권자와 협상하고 있다"며 "회사의 객관적 상황과 채권자 요구에 맞게 역외 채권 구조조정 조건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헝다는 지난주에는 자신들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하는 채권자 가운데 일부를 만나 진행 상황을 설명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헝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로, 총부채는 약 2조3천900억위안(약 3천270억달러·443조원) 수준에 이른다.

2021년 말 첫 번째 채무불이행(디폴트) 이후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과 함께 중국 부동산 부채 위기의 대명사로 통해왔다.

헝다는 지난 3월 기존 부채를 새로운 채권 및 주식 연계 상품으로 맞바꾸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이는 금융권과 수백만 명의 주택 소유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으로 평가됐지만, 채권자를 어떻게 설득해낼 것인지가 계획의 주요 장애물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였다.

이번 청산 절차는 채권자 가운데 한 곳인 '톱 샤인 글로벌'이 작년 6월 24일 홍콩고등법원에 자사가 보유한 8억6천250만 홍콩달러(약 1천490억원)어치 채권과 관련한 청산 신청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법원의 청산 심리 연기 결정으로 헝다는 한달가량을 벌었지만 회생을 위한 시간은 여전히 많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기준 헝다의 매출은 1천281억8천만위안(약 23조6천억원)이었다. 총이익은 98억위안(약 1조8천억원)이었으나 각종 비용이 이를 뛰어넘어 순손실은 392억5천만위안(약 7조2천억원)에 달하였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공룡'들의 잇단 위기 속에 주택 계약금 완화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내놨지만 아직 뚜렷한 반전의 기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1030131600083?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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